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7% 상승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공개(IPO) 첫날인 이날 공모가 35달러에서 81.4% 뛴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쿠팡은 주당 54달러선에 거래됐고 마감가는 40.7% 오른 49.25달러였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44억 7천만 달러, 약 95조 7천억원이었다.

쿠팡은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 중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기록했다. 

CNBC는 "쿠팡이 코로나19로 수백만명의 소비자가 집에 머물며 전자상거래 붐을 일으킨 덕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해 쿠팡 매출은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PD)이 79달러에 불과한 전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 10대 경제 강국 중 하나"라며 "한국의 산업과 한국인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우리는 그 기적 이야기의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NYSE에서 쿠팡 상장을 기념해 존 터틀 NYSE 부회장 등과 오프닝벨(개장벨)을 울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