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의 친구여서 영광”… 시진핑은 “충돌 가능성” 경고

美·中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투키디데스의 함정'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대국이 기존 패권국을 위협할 때 전쟁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론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에서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당신의 친구가 되어 영광”이라 말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미·중 간 “충돌과 분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양국 정상이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번 회담이 실질적 돌파구보다는 상징성과 의전에 무게를 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적절히 처리되면 미·중 관계는 전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충돌, 심지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 공개 발언에서 트럼프는 시 주석을 향해 “위대한 지도자”라며 “당신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고 당신의 친구인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시 주석은 보다 신중한 어조를 보였다. 그는 “역사와 세계는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강대국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대국이 기존 패권국을 위협할 때 전쟁 가능성이 커진다는 국제정치 이론이다. 

 

시 주석은 “협력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지만 대결은 모두를 해친다”며 “양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쇠고기·항공기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 등 이번 방중 기간 중 무역 관련 성과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양국은 지난해 관세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무역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변수는 복잡한 외교적 셈법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반면,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완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대만 문제 역시 양국 간 핵심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11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지만 아직 집행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지원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 X 최고경영자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 재계 인사들도 동행했다. 머스크는 회담 후 “훌륭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고 황 CEO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