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 연극 한편 어떨까. 대학로에서 17년째 공연 중인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커플과 가족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08년 초연 이후 장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는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대사,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연기가 결합돼 연극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를 전후해 이 작품은 연인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커플 연극으로 입소문을 탔다. 무겁지 않은 이야기 구조와 공감 중심의 전개 덕분에 공연 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 대학로 데이트 코스를 찾는 관객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꼽혔다.
설연휴가 시작된 16일부터는 관객층이 가족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 집에서 각자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대신 함께 웃고 대화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을 찾는 관객들에게 ‘죽여주는 이야기’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명절 공연으로 평가된다. 과도한 자극 없이 유머와 공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세대 간 관람 장벽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관객 참여형 연극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좌석 선택에 따라 관람 방식이 달라지도록 설계해 관객의 취향을 존중해 온 점도 장수 공연의 비결로 꼽힌다.
제작사 스튜디오틈 측은 “설연휴에 온 가족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연극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특별한 날일수록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오는 5월 초연 18주년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