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납북자가족모임이 제작한 대북전단. 사진=납북자가족모임 제공
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을 포함한 전후 납북자 가족들이 대북 전단을 공개 살포하며 남북 양측에 문제 해결을 호소할 예정이다.
6일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룡 대표는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와 강원도 고성군 거진 앞바다에서 이달 중순과 다음 달 중에 납북자 생사·소재 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대북 전단 총 10만 장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실에 ‘납북자 생사확인 요구, 북한에 보내는 전단 공개 및 피해자 가족 신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문서 내용을 살펴보면, “납북자가족모임은 2013년 정부의 요청으로 원활한 남북대화의 진행을 위하여 지금까지 소식지 제작 및 배포를 중단하며 정부를 믿고 기다렸다”며 “하지만 국가는 반인륜적인 테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피해 가족들의 어떠한 요구도 들어주지 못하였다”고 호소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이 제작한 대북전단. 사진=납북자가족모임 제공
최성룡 대표는 납북자가족모임의 전단도 함께 공개했다. 전단 내용을 살펴보면, “사랑하는 북녘 동포 여러분, 랍치(납치)된 우리의 가족을 아시는지요”라며 “지난 수십 년간 남한은 북조선(북한)에 수없이 많은 지원을 했다. 그런데 그 지원으로 김정은은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핵무기까지 만들어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납치된 가족은 어부, 군인, 학생, 목사, 유학생 억류자들로 아무런 정치적 목적이 없는 분들이고, 또한 전쟁 중 포로 된 군인과 전시 납북자들도 아직 생존하여 고향에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등의 납북자 가족의 고통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해당 전단에는 한국인 고교생 납북자 김영남·이민교·최승민·이명우·홍건표, 최 대표의 부친 최원모씨,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으로 김영남과 결혼한 요코타 메구미 등 납북자 7명의 이름과 사진, 특징이 실렸다.
전단 살포 일자는 풍향 예보에 따라 결정한 후 언론 등에 차후 공개할 예정이다. 다른 민간단체들과 달리 사전 예고 후 공개 살포 방식이기 때문에 대북 전단을 둘러싼 논란이 더 확대될 소지도 있다.
앞서 납북자 가족은 2008년부터 납북자 문제를 담은 대북 전단을 지속적으로 날렸으나 2013년 당시 박근혜 정부와 여권의 요청으로 잠시 중단했다. 이후 10여 년 만에 공개 살포를 재개키로 한 것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반대 단체 등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가안보실, 행정안전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일 발송하기도 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