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사진) 가 프랑스에서 체포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프랑스 검찰은 26일(현지시각) 두로프 관련 성명을 내고 최근 체포한 두로프(39)가 마약 거래와 자금세탁 공모, 아동 음란물 유통 조장 등 1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두로프에 대해 마약 유통, 돈세탁, 조직범죄, 아동 포르노 유통 방조 등 12가지 혐의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울러 사이버 범죄 및 금융 범죄 수사 협조를 거부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검찰은 24일 파리 드골공항에서 두로프를 체포했고, 26일 밤까지였던 구금 기간을 28일까지 48시간 연장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 기간 내에 두로프를 석방 또는 기소해야 한다.
파벨 드로프는 전세계적으로 약 1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텔레그램의 창시자다. 2006년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프콘탁테(VK)를 개발해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기도 했다. 2013년 형 니콜라이 드로프와 함께 텔레그램을 창시했다.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 국적과 함께 프랑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및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 키츠앤 네비스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은 특성상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유럽 국가들은 텔레그램이 컨덴츠에 대한 최소한의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텔레그램이 돈세탁, 마약 밀반입 및 미성년자 성착취물 공유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으로, 프랑스 검찰이 그를 체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텔레그램을 이용한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딥페이크 등 범죄가 다수 발생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두로프 체포가 정치적 행위라고 반발하고 나섰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두로프의 체포는 정치적 행위가 아니며 독립적인 조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두로프 체포가 과도한 검열 행태이며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태다.
두로프는 언론과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12개국에서 정자를 기증해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됐다"고 밝혔다. 두로프의 재산은 약 155억달러(20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