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의심받는 송영길씨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가 13시간 만에 귀가했다. 이전에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다는 자기가 먼저 검찰청사 앞에 가서 "날 소환하지 않으면 검찰청 앞에 텐트 치겠다" "주변 먼지털기 대신 날 구속하라"고 큰소리를 쳤던 송씨는 이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3~5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송영길 당선'을 위해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 캠프 사람들이 돈봉투를 마련해 총 9400만원을 살포했으며, 그 과정에 송영길씨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송영길씨가 자신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했다고 의심한다. 2020년 1월∼2021년 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500만원을 먹사연 계좌를 통해 송씨가 받은 것으로 본다. 이 중 4000만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신·증설 추진과 관련해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박 전 회장의 부정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8일 오전 9시부터 약 13시간 동안 송영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에 앞서 송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 검찰청사 앞에서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고 취재진과 문답을 나누는 과정에서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이 진술 거부권을 보장한다"며 "헌법이 부여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데 그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영길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귀가하면서 "공직선거법에 비해 (정당법 위반 사건은) 비난 가능성도 적고, 당내 잔치다. 당내 자율성이 보장된 영역인데 특수부가 이렇게 수사한 것은 헌정사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이 돈 봉투 살포를 총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에 대해 "풀려날 때가 됐다. 그렇게 중대한 범죄인가. 3선 국회의원 저렇게 장시간 구속시킬 만큼의 (범죄인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