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DB.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를 반환했느냐 파양 했느냐를 두고 여야가 열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환, 파양이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 땐 그렇게 아꼈던 김정은의 선물 풍산개를 1000평이 조금 넘는 양산 사저로 데려온 지 6개월 만에 키우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육비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측은 개를 키우는데 한달에 약 250만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250만원에는 개를 기르는 사육사의 인건비도 포함됐다고 한다. 김정은이 선물한 개를 키우는 데 필요한 사육사의 인건비를 국민의 예산으로 충당해 달라는 논리를 대통령실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매월 약 139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는 양산 사저를 떠나 동물병원으로 갔다.
문재인-김정숙 부부와 풍산개와의 이별을 보면서 과거 김건희 여사가 유기견 치료에 거액의 사비를 쾌척한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결혼하기 훨씬 전부터 강아지를 키웠고, 특히 유기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월간조선>은 2022년 5월호(4월 17일 발간)에 관련 내용을 게재 하기도 했다.(관련기사: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E&nNewsNumb=202205100015)
김 여사와 오랜 인연을 맺은 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의 증언이다.
"김건희 여사가 17년 동안 도와준 유기견과 길고양이가 100마리가 넘습니다. 증명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그 정돕니다. 아마 자료가 다 남아 있었다면 200마리는 넘을 것이라는 게 제 계산입니다. 협회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구조한 사례도 있으니 그 수가 어마어마하지 않을까요? 동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권 대표는 “유기동물 구조 후 치료비용이 많이 나온 경우 동물병원 비용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구조한 유기동물 치료 비용이 대략 1년에 1억원 정도 드는데, (김 여사가) 몇천만원씩은 꼭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항상 ‘봉사자로서 스스로 별로 한 일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김 대표와 함께한 17년간의 구조 관련 다양한 사연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도 부족할 정도예요. 직접 구조해 입양을 하고 반려동물과 일생을 함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권혁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입양한 보더콜리 ‘해피’가 죽기 직전에 큰 동물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대전에서 근무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올라와 밤을 새워 간호하더군요. 부부가 해피가 죽을 때까지 옆을 지켜준 것이죠. 솔직히 그때는 대통령이 뭐 하는 분인 줄도 몰랐습니다. 김 여사가 남편이 뭐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준 적이 없어서요. 그냥 대전에서 일하는 분인 줄 알았죠.”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