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다발 들고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UAE에 머물러

18일(현지 시각) UAE 외무부, 성명 통해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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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사진=뉴시스/AP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포위하자 현금을 싣고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72‧Ashraf Ghani)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 시각) UAE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니 대통령과 그의 가족 일행을 맞았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가니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UAE에 입국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가니 대통령은 전국을 장악한 탈레반이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지난 15일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도피했다.


당시 가니는 페이스북을 통해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했다.


주(駐)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통신에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는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했다. 이어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스밀라 모하마디(Bismillah Khan Mohammadi) 아프가니스탄 국방장관 권한대행은 트위터를 통해 “가니 대통령 일행은 우리의 손을 묶고 놓고 국가를 팔아먹었다”고 했다.


가니의 정치적 라이벌인 압둘라 압둘라(Abdullah Abdullah)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은 전날 가니 대통령의 탈출 직후 그를 ‘전(前)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수도를 버린 가니에 대해 신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는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뒤 아프간 재무부 장관을 거쳐 2014년 대통령이 됐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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