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벽에 그려진 '쥴리 벽화'. 사진=조선DB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유하 교수는 7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쥴리 벽화가 화제여서 봤는데, ‘줄리의 꿈’‘영부인의 꿈’이라는 말이 드러내는 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접대부 따위가 영부인이 되어선 안 된다는 계급적 차별의식”이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또 “남자가 여럿이라고 강조한 건 ‘음란한 여자’라고 말하고 싶어서인데, 그 시선 역시도 틈만 나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성녀를 추구하는 ‘남성’의 시선”이라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일본이 한국보다 미투가 확산되지 않아 젠더감수성이 뒤떨어졌다는 얘기가 한 때 그럴 듯 하게 회자되었는데, 여성들이 시선의 감옥에 갇힌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이 벽화는, 공중변소 낙서수준의 글과 그림을 중인환시리에 전시했다는 점에서 한국쪽이 더 낙후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일본을 이겨야 한다고 외치는 ‘아저씨’들이니 이런 인식부터 벗어 던질 수 있기를”이라면서 “계급/여성차별의식에 쩔어 있는 이들을 도대체 누가 진보라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