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재명 리스크'에 쏠리는 시선

패륜 등 기존 리스크에 역사관과 색깔논쟁까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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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충북 청주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면접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역사관 논쟁에 휘말렸다. 애초 이 지사에게 예상되는 리스크(위험요소)로는 형수에게 패륜적 욕설을 한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과 포퓰리즘 및 예산 퍼주기, 친문세력과의 갈등, 여배우 불륜설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이미 이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과 경기지사 선거에서 상당 부분 방어를 해 온 만큼 대형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많지 않았다. 


문제는 뜻밖의 곳에서 터졌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 당일인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미 점령군과 합작,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는 망언과 일맥상통한다. 

 

야권은 일제히 이 지사의 역사관을 문제삼았다. 국민의힘은 물론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맹비난에 나섰고,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경쟁자들까지 "불안한 발언"이라며 경계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거침이 없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군은 점령군이 맞고, 윤석열 전 총장이 새로운 정치 대신 처음부터 구태 색깔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말실수가 아닌, 자신의 역사관에 따른 발언임을 방증한 셈이다. 

 

그는 한때 '종북'으로 몰렸다. 성남시장 시절 통합진보당 관련 업체에 일감을 준 사실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종북-반미 의혹이 불거졌다. 

 

'반일(反日)'에는 누구보다 앞장서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2017년 1월 국립현충원 방문)라고 했고, 지난 3.1절 기념사에서는 해방 후 건국에 대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했다. 이번 점령군 발언도 이 지사의 이같은 역사관이 반영된 것이다. 

  

일련의 언행들로 볼때 이 지사의 역사관은 종북-반미-반일이라는 전형적인 운동권의 시각이다. 이 지사는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패륜, 불륜, 포퓰리즘 등 관련 다양한 공격을 받아오다보니 정작 그의 역사관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  대통령 후보의 역사관을 제대로 검증할 기회가 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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