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유승민(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내린 구형은 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윤 전 총장 역시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여서 유 전 의원이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8일 김무성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마포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아이러니하게 요즘 윤 전 총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윤 전 총장은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한) 현재의 지지도는 일종의 인기 투표로 그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몇 번 출렁일 계기가 올 것"이라며 "저도 계기가 있으면 저한테 거부감을 가진 영남보수층한테도 새롭게 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고향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 배척받은 바 있다. 윤 전 총장과 '박근혜 지지자들의 敵'이라는 점에서는 동일선상인 셈이다. 이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정치권의 주목을 끈다. 이와 관련해 <월간조선> 4월호에 실린 유승민 전 의원 인터뷰 중 윤 전 총장과 관련한 내용을 다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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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했을 때, 페이스북에 그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더군요. 무슨 의미입니까.
“이제까지 얘기해온 것을 보면 그분은 정의나 공정, 법치, 민주주의 같은 헌법 가치를 중시하는 분이고, 그 점에서 저하고 통한다고 봅니다. 윤 전 총장이 그런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를 해보겠다면, 언젠가는 공정한 경쟁을 할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야권 후보가 한 분 더 늘었다는 것은 야권 전체로 봐서도 좋은 거고요.”
― 보궐선거 끝나면 대선 시계가 굉장히 빨라질 것입니다. 범(汎)보수 후보 중에서 누가 제일 경쟁자라고 봅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핍박, 탄압을 받으면서도 저항해온 이미지를 국민들이 높이 사주고 있기 때문에 그분하고 경쟁이 좀 치열할 것 같네요. 홍준표 전 대표도 끝까지 갈 것이고….”
― 지금 범보수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들과 비교할 때, 본인의 특장점이 있다면.
“공교롭게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외하면,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대표, 심지어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모두 검찰 출신입니다. 저 혼자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 부분을 좀 달리 보아주시지 않겠습니까.”
― 범여권 후보 중에서는 누구를 가장 강적이라고 생각합니까.
“그쪽은 우리보다 더 안갯속이라….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親文)세력은 이재명 지사를 굉장히 꺼려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친문 후보를 내보려고 할 것 같아요. 그게 김경수든 임종석이든…. 그러다가 안 되면 이재명 지사가 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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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