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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찰스(안철수) 밀어주고, 홍(홍준표) 제끼고..."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논의 어떻게 되고 있나?] 金 측 차명진 전 의원과 安 측 김근식 교수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입수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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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지난 3일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안철수 후보 측 김근식 경남대 교수(안철수 캠프 대변인)가 김문수 후보 측 차명진 전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입수했다.
 
'월간조선'이 입수한 문자 메시지의 요지는 ‘안철수 후보로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김 교수의 주장을 차 전 의원이 거부한 것이다. 입수한 캡처 사진에 따르면 문자 메시지는 김 교수가 차 전 의원에게 먼저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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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교수가 차명진 전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좌측)와 차 전 의원이 김 교수에게 보낸 답변(우측).

 
김 교수는 “지선 이후, 야권 재편이 바람직하게 되어야 2년 뒤 총선에서 문 정부 심판할 수 있는데, 김문수 후보가 홍과 공존을 도모해서 당권 염두 두는 것보다 찰스와 함께 향후 중도보수 혁신의 야권 개편의 주역이 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라고 썼다.
 
이어 “찰스 밀어주고 이후 한국당에서 홍 제끼고 찰스와 함께 야권 재편 주도하는 게? 답답해서 적어보았네요”라고도 썼다. 여기서 ‘홍’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찰스’는 안철수 후보를 말한다.
 
이에 차명진 전 의원은 ‘안철수 측의 단일화 논리가 틀린 점’이란 제목의 글을 써 김 교수에게 보냈다. 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일방적으로 김문수한테 양보하란다. 안철수가 김문수보다 앞서고 있다는 전제인데 근거도 없고 정치 원칙을 벗어났다. 단일화의 대의를 제시하고 백지 상태에서 출발을 제의해야. 참고로 최근 공개된 KBS 여론조사에서 김문수가 안철수보다 앞섰음. 김문수는 국민들이 단일화 대의를 납득하기 위해서는 당 통합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역제의 했음.
 2. 시장 후보 둘만 단일화하면 된다는 생각은 정치 현실을 모르는 생각임. 서울시장 후보 밑에 100명의 식구가 딸려 있는데 그 사람들을 무시하고 있음. 그래서 진짜 단일화하려면 합당이라도 해야 후유증이 최소화됨. 김문수 후보는 당 소속 기초후보 한 명도 소중히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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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교수.
이에 대해 김근식 교수는 5일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차 전 의원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인 생각을 보낸 문자에 불과하다”며 “우리 캠프와는 관계가 없으니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서울시장 선거가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또 그것만 생각할 게 아니라 선거 이후 야권이 재편돼야 한다는 바람에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 후보가 홍준표 대표와 결별하고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게 어떨까 하는 바람도 있긴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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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단언했다.
 
차 전 의원은 “단일화 논의를 하려면 어느 정도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안 후보 측은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후보를 꺾어야 하는 게 단일화의 목표가 돼선 조금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3일날 두 후보가 만난 것도 안철수 캠프 측 모 인사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지난 3일 심야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3선(選) 저지"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투표가 오는 8·9일 이틀간 실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은 사실상 6일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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