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외모 父子... 영화배우 남궁원은 아들 홍정욱을 어떻게 키웠나

"자식 유학비 위해 밤업소서 노래하기도" 지극정성 부성애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업데이트 2017-12-25  17:54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사진=방송 캡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버지이자 영화배우 남궁원의 애정 어린 자식 양육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남궁원은 홍 전 의원을 포함, 세 자녀를 외국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아이들의 유학비용을 마련하느라 나이트클럽에서 노래 한 번씩 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당시 남궁원은 “자식들에게는 비밀로 했지만 방학 동안 한국에 놀러온 아들 홍정욱이 내 사진이 담긴 밤무대 포스터를 보면서 비밀이 탄로 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우리 때문에 아버지가 이렇게 나이트클럽까지 가서 노래를 하셨구나’라는 생각에 아주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남궁원은 "아들이 모르는 줄 알았는데 선거 유세할 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찡했다"고 홍정욱을 향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아버지 남궁원의 헌신에 아들 홍정욱 또한 존경심을 표했다. 2011년 드라마 복귀를 알린 남궁원의 촬영장에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홍정욱이 찾아와 응원을 한 것이다.

당시 홍정욱은 "바쁘지만 와 보고 싶었다"며 "이전에는 아버지께서 제가 고의적으로 영화계에 접근하는 걸 막으셨고 집에서는 일과 가정을 철저히 분리했다"면서 그간 아버지의 촬영장을 직접 찾지 못했던 미안함을 전했다.

촬영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홍정욱은 "드라마는 아버지 영화 인생 50여 년 만에 첫 번째 도전이었다"며 "응원해 드리고 싶었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당시 홍정욱은 아버지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전 출연진과 스태프들을 위해 치킨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아버지 남궁원을 향한 홍정욱의 효심은 지극하다. 과거 한 방송에서 남궁원의 부인은 “아들(홍정욱)이 아버지를 위해 박물관을 짓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 아들에 그 아버지... '한국의 그레고리 펙' 미남배우 남궁원


서구적인 마스크를 지닌 남궁원(본명 홍경일)은 1960~80년대를 주름잡은 원조 미남 영화배우다. 훤칠한 풍채와 조각 같은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와 관련 김두호 전 영화평론가협회장은 “신상옥 감독이 남궁원을 가리켜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고 한 적이 있다. 한 10년 뒤에 태어났어야 할 미래형 배우라고 했다”고 증언하기까지 했다.

돋보이는 외모에 연기도 잘하니 단연 스크린의 스타가 됐다. 멜로, 첩보, 스릴러, 검술, 가족영화 등에 두루 출연했다. '한국의 제임스 본드'로 수사물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남궁원은 한국영화 황금기인 60~80년대 서구적인 마스크의 원조 꽃미남 이미지로 활약한 배우”라며 "그렇게 화려한 시절을 보낸 배우는 나이가 들면 초라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남궁원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호평했다.

나아가 "기업활동도 한 재력가 이미지가 있는데도 모범적인 가정과 사회생활로 후배들에게도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남궁원은 1934년 경기도 양평에서 출생해 한양공업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20세기 수많은 한국영화에 출연하면서 대외활동도 이어나갔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헤럴드동아TV 명예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아름다운예술인상, 프랑스 에르메스 공로상, 서울시 문화상, 영화인 유공자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