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사장 취임과 함께 MBC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배현진 앵커가 편집부로 발령받은 후 정상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한 관계자는 “배현진 앵커는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11일 출근한 복직 기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MBC는 최승호 사장 취임 후 2012년 파업 당시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MBC노조의 정영하 위원장, 강지웅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 박성호 MBC 기자협회장,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성제 기자를 5년만에 복직시켰다.
배현진 앵커는 뉴스앵커 하차와 동시에 편집센터 뉴스데스크 편집부로 발령받았다. 그는 2008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했으나 2014년 사내 전직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로 전직했다. 손석희, 백지연, 김주하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전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종편 등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배 앵커의 한 지인은 “(배 앵커가) MBC에 계속 있을 것”이라며 “원래 애사심이 강하고 일에 대해 독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적설이 돌았던 종편측에서도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타 방송사의 한 기자는 그에 대해 “아나운서 신분이었다면 스튜디오에 나오지 못하는 점이 힘들 수도 있지만 현재 기자직이어서 적응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배 앵커의 대학교 후배인 한 현직 방송인은 “편입한 선배들의 특징이 생명력이 강하고 조직에서 잘 살아남는다는 것”이라며 “또 아나운서 동문 선배들은 프리랜서 선언을 한 사람이 거의 없고 조직 적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배현진 앵커는 한양대 ERICA캠퍼스 신문방송학과에서 숙명여대로 편입, 국어국문학과와 정보방송학과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