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가 강대국의 '대리전'이라는 주장은 종북(從北)의 뿌리”...조영기 교수 작가 ‘한강’ 기고문 비판

“수정주의 역사관이 북한과 결탁하며 ‘한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종북(從北)이 정상으로 정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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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 기고문으로 논란이 된 작가 한강.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13일 작가 한강 씨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에 대해 “6·25는 대리전 주장은 종북(從北)의 뿌리”라며 《문화일보》 칼럼을 통해 비판했다.
       
조 교수는 칼럼에서 “지난해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은 역사관·안보관·대북관에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6·25를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은 1980년대에 풍미하던 수정주의적 사관(史觀)에서 비롯됐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수정주의 사관은 소련의 붕괴와 함께 6·25전쟁 기원과 관련된 사료(史料)들이 발굴되면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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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조 교수는 6·25전쟁의 기원을 설명하며 북한 김일성이 스탈린, 마오쩌둥의 후원으로 남한을 적화통일하려 했던 ‘침략행위’가 바로 6·25전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전쟁을 기획했다는 건 명백한 역사적 사실(fact)이며 김일성은 1948년 9월 정권수립 이후 처음 ‘국토완정(國土完整)’을 주장한 이후 이듬해 신년사에서 13번이나 반복했다”면서 “국토완정이란 ‘일국의 영토를 단일주권으로 완전하게 통일하는 것’으로 결국 남침을 통해 무력 적화통일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토완정을 위해 여전히 제2, 제3의 6·25전쟁을 획책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지금 김정은의 핵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이라며 “미군이 자행한 ‘노근리 사건’을 비인도적 인간(subhuman)의 인식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규정한 반미(反美)와 북한의 침략 본능에 대한 침묵은, 청와대 협력으로 평화의 진정한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협력’이란 청와대가 한강 씨의 기고문을 요약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것을 말한다.
  
조 교수는 수정주의적 사관에 기초한 한강 작가의 기고문을 청와대가 공식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의 성급한 판단이 핵·미사일을 앞세운 북한의 평화 파괴 행위에 면죄부를 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수정주의 역사관이 국내에 미친 부정적 결과도 언급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 수정주의 역사관이 북한과 결탁하면서 ‘한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종북(從北)이 정상적인 현상으로 정착됐다”면서 “수정주의 역사관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거부하는 데 일조했고 종북의 기원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조 교수는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킨 호국을 위한 희생이었다”면서 “호국이 있었기에 산업화와 민주화도 가능했다는 점에서 반공(反共)은 우리의 소중한 정신자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 국가들은 하나같이 독재국가 또는 전체주의국가였고, 구성원의 삶의 질도 아주 열악했다는 점에서 반공의 우위성은 충분히 입증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칼럼 말미에 “수정주의역사관이 기승을 부릴수록 공산주의는 확산되고 자유민주주의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이번 같은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리=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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