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양날개' 鄭브라더스는 누구? : 월간조선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된 이후 수시로 뉴스에 등장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좌우에는 늘 같은 얼굴이 등장한다. ‘양날개’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다.

두 사람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늘 양쪽에서 ‘호위’하고 있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라는 직책이 원내대표와 가장 가깝긴 하지만, 세 명이 이처럼 늘 세트로 붙어다니는 경우는 드물었다. 건장한 두 남성 의원이 나 원내대표를 양쪽에서 지키는 모습은 시선을 끌 수밖에 없다.

왼쪽부터 정양석 나경원 정용기 의원.

국회에서는 이들 ‘정(鄭)브라더스’가 나 원내대표의 호위무사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브라더스는 공통점이 적지 않다. 둘 다 당 사무처 공채 출신 지역구 재선(再選) 의원이다. 자유한국당 사무처 출신이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경우는 김기선 의원과 이정현 의원, 김희정 전 의원과 김태원 전 의원 등 그 수가 많지 않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야기중인 나경원 정용기 정양석(왼쪽부터) 의원.

사무처 기수로는 정양석 의원이 선배다. 서울 강북을이 지역구인 정양석 의원은 1984년 민정당 사무처 공채 5기로 입당해 의원국장, 홍보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거쳐 강북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 2008년 18대 총선에서 48%의 득표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정용기 의원은 민자당 사무처 공채 1기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구청장 재선 후 2014년 대전시장에 출마한 박성효 전 의원 지역인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 재선 의원이 됐다.

두 사람은 건장한 체구도 공통점이다. 정양석 의원은 지역구 선거운동 당시 자신의 별명이 ‘큰 바위 얼굴’이라며 “큰 바위 얼굴처럼 큰 인물이 되겠다”고 강조할 정도로 눈에 띄는 체형을 가졌다. 정용기 의원은 경찰대를 3년간 다닌 만큼 체력과 체구가 의원들 사이에서 남다른 것으로 꼽힌다. 두 사람이 아담한 체구의 나경원 원내대표를 양쪽에서 호위하는 모습은 특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동물국회' 정국에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