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설이지만 철학을 넘어 실제적 사상을 논하고 있다. 인간의 삶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성인(聖人)들의 말씀을 통해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추상적인 논리만이 난무하던 종교와 사상을 증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저자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세례 요한이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성직자들은 진리를 이치로서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성직자들은 예수가 자신을 믿으라고 했는지, 자신의 말을 믿으라고 했는지 이를 파헤치지 못했다고 저자는 또한 지적한다.
저자는 예수의 진리를 노자(老子)의 도(道)로서 규명하며 예수가 한 말을 조명하기도 한다. 예수의 말을 새로운 시각에 비추어 증명하는 단계를 밟은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성인들의 핵심적 사상을 파헤치며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를 가야하는지, 그리고 종교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제시하는 삶의 지침서다. 동시에 종교의 가르침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창조적 발상’이라 부를 만하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