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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조선DB.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김여정은 4일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그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당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 1000개를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당시 삐라에는 ‘7기 4차 당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 등의 문구가 실렸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4월 30일에도 제21대 총선에서 북한 출신 인사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지성호 미래한국당 의원 등 2명이 당선된 사실을 북한 주민에게 알리겠다며 대북전단을 날려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지금껏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정체 불명의 페이지를 개설한 후 박상학 잡았다 요놈, 겁에 질리게 만들겠다 등의 협박을 하는 방식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 당국은 북한이, 주요 탈북인사 8명(강명도, 박상학, 홍순경, 최주활, 안찬일, 유인덕, 최정훈, 김성민) 암살 지령 첩보 입수(관련 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I&nNewsNumb=201608100010), 경호 인력을 늘리기도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