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與 당권도전 선언... 슈퍼여당 당권은 누가? : 월간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 여당 당대표에 도전한다. 177석의 '슈퍼 여당' 수장을 차지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뜻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당선인이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점, 경쟁자가 많게는 3명까지 나설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이낙연 당선인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전당대회(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대체로 맞다”고 했다. 이 위원장 측은 “당내 의견을 더 들어본 뒤 다음주 초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에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김부겸 의원과 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미 당 대표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따라서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는 177석의 슈퍼여당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2022년 3월)에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낙연 당선인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당내 투표에서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당선인은 호남 출신으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PK '주류'에서는 멀어져 있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영호남을 어울러 성공한 사례를 볼 때 호남 출신이라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김부겸 의원은 영남 출신으로 대권 도전 의지가 강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원외가 되는 만큼 당을 이끌어나갈 동력이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과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처럼 원외라는 점을 활용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친문 직계인 홍영표 의원과 원내대표 출신으로 나름의 계파를 형성한 우원식 의원도 이낙연 당선인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4인 4색의 민주당 전당대회는 차기 대선 성공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다. 이낙연 당선인이 이번 전당대회만 잘 치러낸다면 어렵지않게 대선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