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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김형오 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선 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서울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며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12일 전략공천지역인 강남병 지역구에 34세의 시지온 대표 김미균씨를 공천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해당 지역구는 수도권 지역구 중 보수세력이 가장 강해 미래통합당에 가장 유리한 '1번 지역구'로 꼽히는 곳이다. 현역 의원(이은재 김삼화)와 당협위원장(이재인), 전 청와대 대변인(김은혜) 등이 모두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다 컷오프되는 등 유력 후보들의 각축장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따라서 강남병에 정치신인인 김미균씨가 단독공천을 받으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태였다. 뿐만아니라 김씨는 SNS 등을 통해 문재인정부에 우호적인 성향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이 됐다. (관련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9031&Newsnumb=2020039031
김형오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저의 사직을 통해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당이 보수의 중심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더욱 자라나고 더욱 국민에게 정성을 더 많이 들여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그런 당으로 커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공관위원들이 다함께 사직하겠다고 했지만 말렸고, 사직은 저 혼자만 한다"고 했다.
김미균 후보 공천에 대해서는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근데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다르다면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공관위원장인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 같은 이런 분들을 그리고 앞길이 창창한 후보를 부득이 철회해야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의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제가 사직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은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며 "흔들리지 않고 개혁과 쇄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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