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유승민 오늘 회동할 듯, 보수통합 결론낼까 : 월간조선

보수통합을 논의해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9일 회동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지난주 보수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에 따라 새보수당이 합류할 것을 요청해왔지만, 새보수당은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로 만남을 제안했고 황 대표는 "(만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측근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9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을 해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통합 또는 연대를 통해 보수통합신당 창당을 본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그동안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 집을 짓자'는 보수통합 3원칙이 받아들여져야 통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기존 보수층 지지세력을 고려할 때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인 만큼 확답을 하지 못했다. 유 의원이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선거연대를 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황 대표는 선거연대에는 부정적이며 계속 유 의원에게 통합신당 합류를 요청해온 만큼 두 사람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실무적으로는 새보수당 일부 의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보수에 유리한 지역구' 문제도 걸림돌이다. 새보수당은 통합이 돼도 그들이 보유한 영남과 강남지역 등의 지역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이 역시 통합원칙 하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 비례대표 공천 비율 문제도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전진4.0(이언주신당)등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10일 오후 회의를 열어 통합신당의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논의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