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가 29일 오전 아산시청사에서 정부가 우한에서 국내로 송환하는 교민과 유학생을 아산 경찰 인재교육원과 충북 진천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격리 수용한다는 방침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데려오기로 한 교민 수용 시설이 충남 천안에서 아산-진천으로 변경됐다. 교민들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된다.
교민 수용 지역의 주민 반발이 불가피한 가운데 천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인 반면 아산과 진천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역구여서 정치적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당초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편으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중앙청소년수련원에 격리수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안 시민들은 물론 4월 15일 천안시장 보궐선거의 시장 후보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정부가 태도를 바꾼 것이다. 결국 정부는 교민 수용 장소를 아산과 진천으로 결정했다.
문제는 천안은 민주당 의원의 지역이고 아산과 진천은 한국당 의원의 지역이라는 점이다.
천안은 갑을병 3개 지역구이며 이규희(천안갑)·박완주(천안을)·윤일규(천안병) 등 지역구 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아산은 한국당 이명수 의원, 진천은 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의 지역이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우한폐렴과 충청민심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충청지역 민심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이슈가 지역민심을 건드렸다는 점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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