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 변호사를 영입하면서 "환경과 에너지 정책 전문 변호사로 일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변호사 자신도 입당식에서 "환경법과 에너지법 전문 법률가로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정책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대한변호사협회에 확인한 결과 이 변호사는 전문 변호사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 변협은 변호사 광고업무규칙 제7조를 통해 전문 변호사로 등록되지 않은 이는 ‘전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문성 없이 허위광고나 홍보로 의뢰인을 기만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전문 변호사 등록제도를 두고 있어서다.

전문 변호사로 등록되지 않은 변호사가 ‘전문’이라는 표현을 쓸 때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받게 돼 있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이 변호사가 ‘전문 변호사’ 표현을 앞세운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선 해당 분야 사건을 최소 10건 이상 수임하고 전문교육도 1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권현서 청년부대변인인 19일 논평을 통해 "이 변호사와 민주당은 거짓 간판을 내세워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했다"며 " 환경전문가도 아니고 미세먼지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를 미세먼지 전문 변호사로 둔갑시킨 그들의 '쇼'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가짜' 미세먼지 전문가를 내세우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30% 감축 공약부터 지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