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정치

‘문재인 비서실장’과의 대결 준비하는 ‘파주 청년’ 고준호

“지역 현안 외면한 ‘親文’의 3선 막고, ‘국민 삶에 힘이 되는 정치’ 하겠다!”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더불어민주당의 주축은 이념 지향적 ‘반(反)정부투쟁’에 몰두했던 50대~60대 ‘운동권 출신’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엔 ▲관료 ▲검사 ▲교수 등 소위 ‘책상물림’들이 모여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두 당은 지금껏 청년층을 ‘투명인간’ 취급했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들었다.
 
이런 지적을 의식해서 두 당은 각종 선거 때마다 소위 ‘이야기’가 있다고 자처하는 몇몇을 여기저기서 끌어모아 놓고서 ‘인재 영입’을 했다고 선전해 왔다. 4·15 총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도 두 당은 같은 식의 ‘쇼’를 하고 있다. 이들이 선거 때 데려온 ‘인재’들은 ‘영입’된 순간 기사에 잠시 등장할 뿐이다. 선거 이후 이들 상당수는 종적을 감춘다. 사실상 두 당은 ‘청년’을 선거 국면에서 ‘일회용’으로 쓰고 나서 방치해 왔던 셈이다.
 
두 당을 비롯해 국내 정당들이 실제로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을 내놓으려면, ‘야생’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청년 정치인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지역 조직 기반과 자금력, 인지도 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현실의 벽’을 넘어 ‘청년 정치’를 하겠다며 뛰고 있다.
 
그중 한 명이 고준호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이다. 고 대변인은 현재 ‘재선’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파주 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윤 의원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비서관만 5회 역임하고,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친문(親文) 핵심’이다.
 
본문이미지
'파주 갑'의 현역은 윤후덕(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윤 의원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비서관만 5회 역임하고, 2012년 대선 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사진=뉴시스

 
 
4대째 파주 사는 ‘토박이’
 
고준호 대변인은 4대째 경기도 파주시에 산다. 파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가정을 꾸리고, 두 자녀를 키우는 ‘파주 토박이’다. 1996년과 1998년, 고 대변인 가족은 파주 등지에서 물난리가 났을 때 침수 피해를 봤다. 자택과 부모님이 운영하던 상점이 모두 물에 잠겼다.
 
1996년 홍수의 경우 사흘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제방(총연장 3km)을 아예 휩쓸고 가버렸다. 당시 파주시 파주읍, 문산읍, 법원읍, 적성면, 파평면 일대의 민가와 전답이 모두 물에 잠겨 파주시민 6420명이 수재민이 됐다. 산사태가 군부대를 덮쳐 장병 8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물난리의 원인은 제방 관리 부실이었다. 파주시는 평소에도 물이 줄줄 샐 정도로 부실했던 제방을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내버려뒀다.
 
국민 삶에 무관심한 ‘정치’·불합리한 ‘행정’ 접한 뒤 ‘정치’ 뜻 품어
 
1998년 8월에도 파주 일대에 물난리가 났다. 1996년과 같은 원인 탓에 발생한 ‘인재’였다. 한밤중에 4200가구가 침수됐다. 하천 154곳의 총연장 10.2km에 달하는 제방이 떠내려갔다. 전답 6000ha(서울 면적의 1/10 해당)가 물에 잠겼다. 행정 당국의 제방 관리 소홀 탓에 두 차례 수해를 입은 고준호 대변인 가족은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피해 보상을 호소했다. 담당 공무원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회피하는 데 급급했다.
 
정치권도 말로만 ‘지원책 마련’을 외칠 뿐 실제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관계 당국이 제시한 지원 기준도 비현실적이었다. 수재민의 피해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그 금액이 턱없이 적었다. 일례로, 당시 경기도는 ▲백미(432g) 1875원 ▲부식 133원 등 2008원을 수재민 1인당 하루 생계비로 책정해 지원했다. 이를 받은 수재민들은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아무리 천재지변이라고 해도 짜장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2000원으로 하루를 버티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중학생이던, 고준호 대변인은 “도대체 정치, 행정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란 의문을 가졌다. 책에서 배운 내용대로라면, 국민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고 정책으로 실현되는 게 ‘순리’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때부터 고 대변인은 직접 그 답을 찾고자 정치에 뜻을 품었고, 2014년 6회 지방선거 당시 파주시 제2선거구에서 경기도의회 의원에 출마하는 것으로 실행에 옮겼다.
 
본문이미지
고준호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내 삶에 힘이 되는 정치'를 표방하면서 '파주 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2014년 첫 도전에서 ‘68표 차’로 ‘석패’…2018년 재도전도 패배
 
32살에 불과했던, 고준호 대변인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2만1219표(득표율 49.9%)를 받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69표 차로 ‘석패’했다. 첫 번째 ‘패배’였다. 고 대변인은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소위 ‘박근혜 탄핵’ 이후 진행된 ‘우파 붕괴·중도 이탈’ 탓에 고 대변인은 또 ‘패배’했다. 이와 관련, 고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록 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두 차례 졌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습니다. 조직 기반도 없고, 나이도 어린 제가 그처럼 지지를 받은 건 지역 민심을 대변할 ‘젊은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는 ‘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두 차례 패배의 아픔 때문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 ‘민심’을 거부할 수 없어서 이번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본문이미지
고준호 대변인은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면서 지역 곳곳을 다니며 현안을 챙기고 있다.

 
파주 갑’은 ‘親文’이 ‘3선’ 노리는 자유한국당의 ‘험지’
 
고준호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뛰는 ‘파주 갑’은 파주시 ▲조리읍 ▲탄현면 ▲광탄면 ▲교하동 ▲운정1동 ▲운정2동 v운정3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지역은 ‘접경도시’답게 과거에는 이른바 ‘보수적 색채’가 강했다. 교하 신도시와 운정 신도시가 개발된 후에는 인구 구성이 크게 달라져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바뀌었다. 자유한국당에겐 ‘험지’인 셈이다.
 
더구나 해당 지역의 현역은 앞서 말한 대로 한때 ‘문재인 비서실장’까지 했던 ‘친문’ 윤후덕 의원이다. 객관적으로 모든 면에서 ‘열세’인 ‘청년’이 ‘친문 재선’의 ‘3선 가도’를 막고, ‘2전 3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음은 이와 관련한 고준호 대변인의 말이다.
 
“지금 우리 국민 모두는 ‘변화’를 원합니다. 정치권에 대한 요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변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는 급속도로 변하고, 국민도 ‘변화’를 원하는데 왜 국내 정치는 항상 ‘고인 물’입니까? 왜 기성세대가 독식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목소리를 외면합니까?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 찌들고, ‘운동권’이란 ‘훈장’ 덕분에 기득권이 된, 지역 주민과 함께 숨 쉬지 않는 정치인은 이제 퇴출당해야 합니다.
 
본문이미지
파주, 고양시 주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며 '전면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간 두 번이나 뽑아줬지만, ‘친문’이라는 윤 의원이 지역의 핵심 사안인 ▲3기 신도시 건설 일방 추진 반대 ▲GTX-A 안전성 우려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권에 제대로 전달한 적 있습니까? 3기 신도시 문제의 경우 정부가 발표하자 뒤늦게 ‘여당 의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 수 없음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 게 전부입니다. 이후에도 주민들의 투쟁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차기 공천 문제 때문에 정권 핵심의 눈치를 봤던 게 아닐까요? 이제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기득권 정치인’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역 민심을 잘 알고, 그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청년’이 나서서 지역 발전과 국내 정치권의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국민 목소리 듣고, 그들 삶에 힘이 되는 정치해야”
 
고준호 대변인의 선거 구호는 ‘내 삶에 힘이 되는 정치’다. 10대 시절 ‘정치’에 뜻을 품게 한 경험에서 나온 구호다. 같은 이유로 고 대변인은 ▲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청년위원장 ▲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이란 이력을 알리는 것보다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고 대변인의 말이다. 
 
“지역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지금껏 정치가 삶에 힘이 돼 준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학부모가 ‘선거 때 후보자들이 나타나서 명함 돌린 것 말고는 기억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우리 정치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그들의 먹고사는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제가 그런 정치를 해 보겠습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1.17

조회 : 668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박희석 ‘시시비비’

thegood@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