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홍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다고 한 로베스피에르는 누구인가? : 월간조선

"(문재인 정권은) 정권 심판 기능을 죽여서 '정권심판봉쇄법'이라 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고, 정권 수사 차단법이라 부를 수 있는 공수처법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가) 프랑스 혁명 뒤의 그 무엇과 닮은 것 같지 않습니까. 프랑스 혁명 이후 권력을 잡은 로베스피에르는 빈부격차와 신분격차를 없애고, 보통의 시민이 주도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이름으로 자신의 권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는 공포정치의 상징인 '공안위원회'를 주도하며 적게 잡아도 1만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을 처형했고, 물품의 최고 가격을 정하는 등 시장(市場)을 무력화했습니다."(2019년 12월 26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글)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시에 촛불시위를 프랑스 혁명에 비유했다. 스스로 로베스피에르가 된 것이다. 로베스피에르는 왕과 왕비를 비롯한 수많은 왕정 시대 인사들을 기요틴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고,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지난 정권 10년을 부정하면서, 100여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을 적폐 청산의 미명 하에 감옥에 보냈다. "(문 대통령이) 그것도 모자라 아직도 민주노총·전교조 등 혁명 전위대들과 친여(親與) 매체들을 이용해 적폐청산 위원회를 만들어 한국 사회 전체에 대해 인민재판을 자행하고 있다. 경제정책도 로베스피에르가 취했던 방식 그대로 시장 기능을 무시하고 국가 갑질·국가 간섭 경제 정책으로 일관해 프랑스 혁명 정부가 폭망한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2018년 11월 6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글)

보수정치권의 거물들이 문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지적한 로베스피에르는 법조인 출신이다.

1774년 프랑스 왕립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는 평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루이 16세에게 모욕을 당했고, 계급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 그는 학업을 마친 후 검사가 됐다.

하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에게만 적용되는 사형 제도를 본 그는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변신했다. 그는 "불공정한 사형제도는 악법이다"고 외치며 서민의 편에 서서 사형제 폐지에 앞장섰다. 이후 그는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알렸다.

문 대통령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로베스피에르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나자 왕정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고, 국민공회를 설립한 뒤 자코뱅파의 대표가 됐다.

정권을 잡게 된 로베스피에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정권을 유지했다. 첫째는 반대파를 살해하는 등 무시무시한 방법을 동원한 것이고 둘째는 포퓰리즘 정책을 편 것이다.

실제 로베스피에르는 반대파를 투옥·고문·처형하며 정권을 폭력적으로 이어갔다.

또 시민들이 생필품 가격 상승을 불평하자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우유 값을 반토막 냈다. 최고가를 어기는 업자는 목을 잘랐다.

가난한 부모도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장은 가격이 내려가면서 시민들이 환호했지만 그 이후 시장에 나오는 우유가 급감했다.

로베스피에르가 정한 가격이 사료 값도 안 되자 목축업자들이 젖소를 도살해 고기로 판 것이다.

젖소가 줄자, 우유 생산량이 줄었고 우유 값은 더 올랐다. 로베스피에로는 우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번엔 젖소 사료 가격을 내렸다. 사료 업자는 사료 생산을 포기했고 사료 값은 폭등했다. 그 결과 우유값은 10배로 올랐고, 갓난아기도 우유를 먹을 수 없었다.

그는 이외에도 각종 농작물 등에 대해 최고 가격제도를 실시했다. 강제로 싼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게 만드는 가격통제는 식품과 생활필수품들을 아예 시장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로베스피에르는 결국 끝없이 이어지는 피의 숙청에 질린 이들의 반발로 그 자신도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