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선DB.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회의가 2년 연속 무산됐다.
미국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빈사 상태의 핵 협상을 소생시키고자 하는 절박함에 회의 개최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선거 승리만을 위해 북한의 압박 전술에 굽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국민 탄압, 테러 활동, 량살상무기(WMD) 추구는 모두 철저한 조사를 정당하게 만든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앞장서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외 정책을 두고 의견 충돌을 빚다 경질됐다.
볼턴은 그동안 북한에 '선(先) 핵 폐기, 후(後) 보상'이란 리비아식 비핵화를 요구해야 하며, 핵을 지닌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년 5월~2005년 7월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2005년 8월~2006년 12월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다. 당시 이라크 전쟁을 옹호하고 대북 폭격을 주장해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중에서도 강경론자로 분류됐다.
2003년 7월 서울에 온 볼턴은 "김정일은 포악한 독재자이며 북한에서의 삶은 소름 끼치는 악몽"이라고 했다. 이에 북한은 볼턴을 "인간쓰레기, 피에 주린 흡혈귀와 같은 자"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역시 트럼프 정부의 북한 인권토의 개최 저지를 규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는 또다시 독재자의 응석을 받아주었다. 우리의 가치를 저버리면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유엔 토의를 저지한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지적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