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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고위 간부들에게 "남조선엔 어떤 기대도 할 게 없다" "굶어 죽더라도 남조선에 구걸하지 말라"고 하는 등 한국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수시로 드러내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한국과 관련한 보고가 올라오면 일단 짜증부터 낸다고 한다.
그는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은은 작년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연합훈련 영구 중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을 약속받았다고 믿었지만, 일부 훈련이 축소·유예의 형태로 이어지고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의 도입이 계속되자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토론회에서 '김정은이 말하는 새로운 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보이듯 억지력(抑止力)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북 정세를 묻는 말에도 "지난 5월부터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단거리 미사일에 의한 억지력 강화를 들 수 있다"고 했다. 군사적으로 억지력이란 적이 공격하려고 해도 반격이 두려워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힘을 뜻한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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