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김기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구속기간 만료로 4일 0시 석방됐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시절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지난해 4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상고심 재판 중인 김 전 실장에 대해 지난달 28일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 혐의로 2017년 1월 21일 구속된 이래 2년8개월 넘게 수감생활을 했다. 블랙리스트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되면서 구속기간 만료로 지난해 8월6일 한 차례 석방됐다. 그러나 두 달 만인 같은 해 10월5일 화이트리스트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이번 석방은 재수감 425일 만으로 김 전 실장은 앞으로 불구속상태에서 대법원 재판을 받게 된다.
이날 김 전 실장을 마중나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실장이 휠체어를 타지 않고 걸어나왔다며 “(김 전 실장이) 나더러는 나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건강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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