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사진)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건영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이 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를 위해 연말 전 사퇴할 전망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실장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윤 실장 후임이 문제"라고 했다. 이 지역에는 박 장관의 불출마선언 후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의 출마가 예상돼왔지만 이 의원 역시 불출마를 선언해 지역구가 사실상 비어있는 상태다.
윤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중요 정치적 이벤트의 핵심 기획자였다. 그는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왔지만 총선에서는 출마한 적이 없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 등 주요 직책을 맡았을 때도 불출마 및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는 등 문 대통령의 숨은 복심으로 활동해왔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윤 실장의 총선 출마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실장은 이번 총선에도 불출마하거나 고향 부산에서 조국 전 장관과 함께 차출돼서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민주당 바람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서울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윤 실장 외에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총선 출마 예정으로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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