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조국 법무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1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됐다.
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본건 범행 전후의 일련의 과정에서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관련자 진술내역 등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구속 필요성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억울하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4일 새벽 6시쯤 괌에서 입국한 조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이후 두 차례 조사했고, 지난 16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 교수는 지난달 중순 조범동씨와 ‘조국 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대표 이상훈씨에게 전화를 했던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정 교수가 ‘조국 펀드 의혹’이 점점 커지자 조씨 등과 대응책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자신의 집과 사무실에서 PC를 빼내 숨겨줬던 증권사 직원에게 보안채팅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으로 "어떻게 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장관 아내 정씨는 지난 9일 김씨에게 텔레그램 비밀대화 기능으로 "네가 왜 이러냐" "어떻게 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김씨가 숨겨줬던 정씨의 PC 하드디스크를 검찰에 제출한 뒤 검찰에서 증거인멸 과정을 진술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직후였다.
정 교수는 지난주 건강이 안좋아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변호인만 14명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