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입시 논란과 관련, 임명여부를 언급하는 대신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입시 관련 의혹들이 조국 개인이 아닌 제도적인 문제라는 입장으로, 사실상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일 5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전국민의 관심사인 조국 후보자 청문회 개최 여부와 임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6일간 자리를 비우는 만큼 문 대통령이 출국 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돼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일 성남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배웅나온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에게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며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8.9 개각 이후 조 후보자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에 대해 “입시 문제와 조 후보자에 제기되는 문제는 별개”라고 설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비호하기 위해 '물타기'에 나섰다는 비난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와 일가의 죄를 제도 탓으로 떠넘기는 매우 비겁하고 교활한 발언”이라며 비판했고,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느닷없이 대학입시 제도를 가져와 조 후보자 의혹과 국민의 공분에 이렇듯 ‘물타기’를 해야 하는 것인지 유감”이라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며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8.9 개각 이후 조 후보자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에 대해 “입시 문제와 조 후보자에 제기되는 문제는 별개”라고 설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비호하기 위해 '물타기'에 나섰다는 비난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와 일가의 죄를 제도 탓으로 떠넘기는 매우 비겁하고 교활한 발언”이라며 비판했고,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느닷없이 대학입시 제도를 가져와 조 후보자 의혹과 국민의 공분에 이렇듯 ‘물타기’를 해야 하는 것인지 유감”이라고 거들었다.
오늘부터 이틀간 열기로 여야가 잠정합의했던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채택에 대한 이견으로 사실상 무산됐지만, 막판 합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와 관계없이 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고 늦어도 추석 연휴 시작(12일) 전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