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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MBC 뉴스데스크, ‘적폐청산 반대 입장’ 선택할 수 없는 여론조사 보도... 무엇을 얻고 싶었나?”

“언론사 여론조사, 설문 내용은 언론사에서 결정하고 조사만 전문기관에 의뢰”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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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MBC 노동조합 ‘공정방송감시센터’(이하 공감터)가 최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공감터는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MBC 뉴스데스크는 5월 7일과 8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여러 정치 현안에 관한 국민의 생각을 묻겠다는 것이었다”며 “그 중 현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에 대해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2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감터는 “그런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해당 여론조사) 설문지 내용을 보니 고개가 갸우뚱해졌다”고 했다. 공감터가 지적한 해당 설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1) 아직 적폐청산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므로 지속해야 한다.
2) 적폐청산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므로 중단해야 한다.
3) 모름 / 무응답
 
공감터는 “질문 어디에도 이른바 ‘적폐청산에 반대한다’는 선택지가 없었다”며 “1번은 적폐청산이 좋은 것이니 지속해야 한다는 답이고, 2번은 적폐청산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니 충분하다는 답”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중 적어도 일부는 현 정권이 적폐청산이라는 구호 속에 정치 보복과 우파 제거의 음모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해 반대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선택할 항목이 아예 없었다”고 지적했다.
 
공감터는 “적폐란 ‘오랫동안 쌓인 폐단’이라는 뜻으로, 사람에게 적폐라는 낙인을 찍으면 생존 가치를 부인하고 긁어내 소멸시켜야 할 존재처럼 여기게 만들 수도 있다”며 “이 같은 인격 부인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으며, 올바른 여론조사라면 그들에게도 대답할 방법을 주었어야 했다”고 역설했다.
 
공감터는 또 이 여론조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찬반을 묻는 항목 역시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공감터는 “MBC 뉴스데스크는 또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찬성이 41.7%, 반대가 43.7%로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묻는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고 했다.
 
[문]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 정당 득표율의 50%를 비례대표 의석에 연동하고, 현 지역구 의석 수는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공감터는 “이게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올바른 설명인가.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상정된 국회의원 선거제도안은 다음과 같다”고 했다.
 
‘각 정당의 총 의석 수에 각 정당의 권역별 득표율을 곱해서 권역별 할당의석 수를 먼저 적용한다. 여기서 해당 권역별 당선인 수를 빼고 나머지에 또 50% 연동률을 적용해 당선자를 특정한다.’
 
공감터는 “MBC 여론조사에서 설명한 선거제도가 이것인가. 6개 권역은 어디로 갔고, 권역별 할당의석에서 권역별 당선인 수를 뺀다는 설명은 왜 안 하나”라며 “또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수가 고정된 것처럼 설명했지만, 사실은 정치권에서 증감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제도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공감터는 “언론사 여론조사는 설문 내용을 언론사에서 결정하고 조사만 전문기관에 의뢰한다. MBC에서도 과거 정치팀 부장과 차장들이 문구를 논의한 뒤 보도국장이 최종 결정했으며, 지금도 그 같은 과정을 거쳐 현 보도국장이 최종 결정했을 것으로 본다”며 “(MBC는) 거액을 들인 여론조사로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 그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변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5.21

조회 : 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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