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공동주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북한 김정은에 대해 "마음에 든다"고 표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1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중 토크콘서트에 참가해 현재 정치 상황과 북한 도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크콘서트 진행자는 노정렬씨였으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이사장이 함께 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김정은이) 잘하고 있고, 제게 한마디 하라면 두려움을 떨쳐야 한다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마음에 든다. 최소한 자기 아버지(김정일)와는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부겸 의원이 "저는 마음에 안 들어요" 라고 답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미국이 무서운 것과 북한 권력층에 대한 공포감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미국 마음대로 되는 시대가 아닌 만큼 주변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통 크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우리의 법적,정치적 논리로 상대할 수 없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정부가 좀 더 용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잘 하고 있다"며 반어법을 구사했다.
토크콘서트 진행자 노정렬씨가 "한국당이 제기하는 색깔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은 “(한국당은) 북한 없으면 어떻게 살고 북한 없으면 뭐 먹고 사느냐"고 되물었다.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잘 해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유 이사장은 "그 분(황 대표)은 어떤 정당을 해산시킨 것을 업적으로 생각하는 공안검사"라며 "해줄 것처럼 사기쳐서 권력을 뺏아 가서 나쁜짓 하는 사람이 무서운 건데, (황 대표는) 거짓말은 안 하니 이뻐 보이고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투쟁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 지지자들을 더 결집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진행자인 노씨가 “아마 내일 언론에 ‘유시민, 황교안 사랑스러워’라고 크게 보도될 것 같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여러분, 이게 다 농담인 것 아시죠”라며 크게 웃었다.
이날 대전 시민문화제에는 대전시장 구청장들, 대전지역 여당 국회의원 등을 포함해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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