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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DB.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 간부 5~6명은 지난달 하순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심양(瀋陽)으로 출장을 나왔다.
출장 중 북한의 지인으로 부터 "조국으로 돌아가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북한에서는 대대적인 검열이 진행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 노동당 간부와 부유층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고, 검열에서 적발된 간부들은 잔인하게 죽이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 4월 7일 지난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검열이 전격 단행됐으며, 당시 수백만 달러를 숨겨가지고 있었던 호위사령부 정치부 책임자들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호위사령부에 대한 당의 검열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은을 비롯한 그 가족의 신변 경호를 담당, 충성도가 강한 조직인 까닭이다.
출장 나온 간부들은 출장 중 검열에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은 것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들이 출장 온 심양에 파견 나와 활동하던 보위성 간부도 중국인 명의로 자신의 비밀계좌가 추적당하고 있었다. 그가 보유한 차명계좌에는 꽤 큰 금액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심양 파견 보위성 간부는 탈북을 결심했다. 출장나온 간부 중 2명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총 3명이 탈북하게 됐다. 총 6~7명 보위성 간부 중 탈북, 중국에 잠적한 인원은 3명인 셈이다.
김정은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대규모 체포조를 보냈지만, 아직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반북(反北) 단체인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에 구조 요청을 보내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