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1월 5일 오전 서울 서교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국민회의 김홍일 의원(왼쪽)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해 성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조선DB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1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8분 서울 서교동 자택 안방에서 쓰러졌다. 자택관리인이 119에 신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5시 4분 사망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과거 고문 후유증으로 지병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파킨슨병도 앓고 있어 최근 병세가 악화된 상태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8분 서울 서교동 자택 안방에서 쓰러졌다. 자택관리인이 119에 신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5시 4분 사망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과거 고문 후유증으로 지병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파킨슨병도 앓고 있어 최근 병세가 악화된 상태였다.
김 전 의원은 1948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어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아버지의 정치 역정을 함께 해 왔다.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6·7대 국회의원 지역구다.
김 전 의원은 박정희 정권 당시인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 공안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지병을 앓아왔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김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결성을 이끌며 아버지의 정치적 동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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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4월 16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자대회에서 아들인 김홍일 당선자(목포-신안갑)에게 패를 주고 있다. 사진=조선DB |
김 전 의원은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의원직 상실 후에는 병세가 악화하면서 투병에 집중했고, 2009년 김 전 대통령 장례식에는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말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깊은 모습을 보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