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의 핵심 세력은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이다. 이들 인맥은 정치권, 좌파언론, 시민단체, 민노총 등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되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발상과 혁신을 가로막는다"며 "과거로 퇴행하는 정치에는 이들의 뿌리 깊은 카르텔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들에게 타협이나 협상은 무의미하다. 오직 대결적 사고방식만이 지배한다"며 "그들에게 협치란, 이들 집단사고의 뿌리로부터 태어난 가시꽃들의 향연일뿐"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 비정규직 제로, 공공 일자리 확대, 탈원전 등 문 정권의 모든 국가 정책들이 이들 집단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포퓰리즘"이라며 "선거법 등 3법 패스트트랙 추진도 마찬가지다. 오직 그들의 생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둠의 야합'일뿐"이라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썩은 뿌리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우자.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봄'을 맞이하자"고 촉구했다. 황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및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한 말이다.

"문재인 정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민생을 살려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공학적인 좌파 야합에만 매달려 있다. 좌파 홍위병 정당을 국회에 대거 진입시키고 이로 인해 좌파독재를 연장할 궁리만 한다. 지금도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로 온 국민이 불안한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까지 만들면 어떻게 되겠나.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 세력을 짓밟으려고 할 것이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열린 한국당 '4대강 보 파괴 저지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 정권의 4대강 보 파괴 결정을 보면 이념에 사로잡혀 이성이 마비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막무가내식 4대강 보 파괴 결정은 단순 실정(失政)이 아니고 이 정권의 대표적인 폭정(暴政)"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의 환경맹신론자들이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애꿎은 4대강 보를 철거하려고 한다"며 "주변 지역 주민들이 누리는 효과와 혜택은 무시하고, 사업 자체를 적폐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옳지 않은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