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에 대해 비판했다. 원자력발전소를 배척하면 현실적으로 부족한 전력 수급을 석탄화력발전소에 의존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이 발전소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온 국민이 사상 최악의 잿빛 미세먼지에 갇혀 신음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집단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며 "우리 정부의 질병관리본부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수를 연간 1만2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훨씬 많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서민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미세먼지의 주범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제일 주범이 석탄화력발전소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총 61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충남에 무려 30개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상식에 벗어난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국민들을 미세먼지의 재앙 속으로 몰아넣는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며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학자들, 엉터리 환경론자들에 둘러싸여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신차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당장 중단시키고, 완공된 원전을 당장 가동시켜야 한다. 신고리 4호기는 2017년 10월에 완공됐는데 아직까지 가동을 못하고 있다"며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백지화된 원전을 부활시켜서, 우리 국민들을 미세먼지 고통 속에서 헤어나게 해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