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부 만든 또다른 문건을 확보해 수사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제2의 블랙리스트'가 나온 것이다.
이 문건은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를 받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수사관이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받았다고 폭로한 문건(2018년 1월 작성)과 다른 것이다.
이 문건은 환경부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운영지원과에서 김은경 전 장관 취임(2017년 7월) 직후 작성했다. 여기엔 산하기관 임원들의 명단과 정치적 성향, 비위 의혹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자리에 청와대가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혀 있어 검찰은 청와대가 이 문건 작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또 검찰은 청와대 지시를 받은 환경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몇 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문건은 환경부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운영지원과에서 김은경 전 장관 취임(2017년 7월) 직후 작성했다. 여기엔 산하기관 임원들의 명단과 정치적 성향, 비위 의혹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자리에 청와대가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혀 있어 검찰은 청와대가 이 문건 작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또 검찰은 청와대 지시를 받은 환경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몇 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관가에서는 현 정부 들어 달라진 환경부의 상황이 사태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산하기관 임원 동향 파악은 어느 정권, 어느 부처에서나 있었던 일이지만, 현 정부 들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출신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것이다. 장-차관에 시민단체 출신이 임명되면서 예견됐던 ‘인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