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릴레오'에 출연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유튜브 캡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했다. 2일 오전 0시 15분에 공개된 이 방송에서 김 장관은 집값에 대해 "투자가 아니라 정말 집에서 살아야 한다면 (지금) 집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지금 집을 사도 좋으냐"라고 질문했고, 김 장관은 "집은 사는 곳(buy)이 아니라 사는 곳(live)"이라며 "지금 집값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집 없는 서민이 집을 살 수 있게 된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서울 등지 부동산 가격이 치솟을 때 매우 괴로웠다며 "당시 주간 단위 아파트값 상승률 수치가 나올 때면 죽고 싶을 정도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사표를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사표 정도가 아니라 존재 이유에 대해 절망적인 생각을 많이 했고, 버티기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현재 부동산 상황,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대상 사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현직 장관이 개인 유튜브에 출연해 부동산과 신도시, 예타 등 정책에 대해 이야기한 게 적절하느냐는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뉴스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알릴레오는 현 정부 실정에 면죄부 주려는 홍보방송인가", "현직 장관이 사적인 개인방송에 나오는 게 정상인가", "유튜브 나올 시간이 있으면 정책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집 없어 죽고싶은 서민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자신이 죽고싶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