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클럽 폭행사건 일파만파... 아이돌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버닝썬'은 어떤 곳? : 월간조선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도 활동하는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의 폭행사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폭행사건 피해자라고 밝힌 김모씨는 29일 한 언론을 통해 "클럽 이사 장모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이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 동영상이 언론과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의 분노는 커졌다.

동영상에서 김씨는 클럽 이사 및 보안요원들에게 머리와 복부 등을 맞은 것으로 보이며, 출동한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지 않은 채 수갑을 채우고 가해자 취급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김씨는 갈비뼈 3대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김씨가 피해 증거라며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사진=보배드림 캡처

김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나섰다. 그는 "경찰에 가장 중요한 증거인 CCTV 열람 신청을 했으나 정당한 사유를 말하지 않고 비공개로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두운 유흥계와 공권력의 탄압을 이겨내려면 언론과 여론의 힘이 필요하다”고 썼다. 29일 오후 9시 현재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7만 3,332명이며, "이번 클럽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등의 관련 청원도 20여 건 올라와 있다.

클럽 측은 “김씨가 성추행을 했다며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당시 김씨가 클럽 현관 앞에 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차며 욕을 해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클럽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이라는 점에서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클럽 '버닝썬'은 강남구 역삼동 한 호텔에 지난해 2월 승리가 오픈한 클럽이다. 연예인과 셀러브리티, 중국 등 해외의 부유한 한류팬 등이 많이 찾는 이 클럽에는 'VVIP' 메뉴판이 따로 존재한다. '대륙 세트' '만수르 세트' 등의 이름으로 샴페인, 위스키 등이 포함된 1,000만~1억 원짜리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클럽 '버닝썬'의 VVIP 메뉴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월간조선> 뉴스룸은 작년 2월 '국내 클럽에 1억 원짜리 술 세트메뉴 등장' 제하, 버닝썬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기사 원문: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3114&Newsnumb=2018023114) 강남 클럽 일대 큰손으로 불리는 금융사업가, 일명 '헤미넴'이 작년 할로윈파티에서 이 1억 원짜리 '만수르 세트'를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클럽 버닝썬 측은 29일 밤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련의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버닝썬은 "당해 사건은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클럽 운영진을 대표하여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해 폭행사건과 관련된 클럽의 관련자에 대하여는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 조치를 진행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에 있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