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최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받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에 대해, '국정농단' 사례로 볼 수 있는 의혹 9가지를 공개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최순실에게 독설을 퍼붓던 손혜원이 최순실보다 오히려 국정농단이 한 수 위다"라고 적었다. 여기서 김 전 지사가 말하는 국정농단이란, 국정 개입의 의미보다는 고위 공직자인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권력을 남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하 그가 열거한 손 의원 관련 의혹들이다.

"첫째, 문재인 공천인지? 김정숙 공천인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공천 받았습니다.

둘째,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간사를 하면서, 문화재 투기단장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문화재단 이사장인 자기 남편, 조카 둘, 보좌관 남편, 모두 끌어들여 부동산 22건을 사들이는 투기단을 운용했네요.

셋째, '나전칠기박물관'을 차려놓고, 박물관은 등록도 안 하고, 장사만 합니다. 문 대통령 시계, 기념품, 김정숙 여사의 가방에 자개를 박아 넣었네요.

넷째,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20여 건의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국가예산 1,100억 원을 끌어들여 재산 가치를 올렸습니다.

다섯째,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에 살았던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사람이,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행정관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으며, 이후 손혜원 국회의원 보좌관 하다가, 대선 때 후보 수행팀장을 맡았습니다. 문재인, 손혜원 국회의원은 보좌관까지 공유하는 걸 보면, 김정숙 여사와 손혜원의 40년 절친이 어느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섯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현대 나전칠기작품 구매에 반대했다고, 지방으로 보내버렸답니다.

일곱째, 국립민속박물관에 있으면서 실력 부족으로 문제를 일으키던 학예사를, 무리하게 국립중앙박물관에 집어넣으려고 외압을 가했습니다.

여덟째, 해방 후 조선공산당 청년단원으로 국가반역자였던 자기 부친을 7번 만에 무리하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하여, 유족인 모친이 매달 151만 8,000원씩 받게 하고 있습니다.

아홉째, 부동산 투기로 탈당하면서 반성하기는커녕 기자회견장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세워놓고, '당이 말렸으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탈당했으며 200여 건의 언론 보도를 모두 고소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