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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단독입수] 서울시 내부 문건으로 본 朴元淳의 ‘제로페이 실적 올리기 총력전’

“실적 저조한 하위 10개 구에 ‘6개월간 특별교부금 동결’ 정식 선언할 것”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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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공약에서 비롯된 ‘제로페이’, 자영업자·소비자 모두 외면해 실적 저조
⊙ 자영업자 84.2% 대상 적용 카드 수수료율 ‘0.8~1.3%’, 혜택 감안 시 “수수료 때문에 힘들다”는 설득력 약해
⊙ 박원순, “제로페이 성패에 서울시 명예 달렸다. 하늘·땅·지하, 모든 곳에서 제로페이 홍보하라!”
⊙ ‘오로지 시민’ 외치던 박원순의 특별교부금 동결로 인한 피해는 ‘서울시민’에게 돌아가
⊙ “서울시장의 ‘특별교부금 동결권’ 보유 여부는 조례 보고 판단하라!”(서울시 행정협력팀장)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기자 주]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제특별시'를 선언하고, 관련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 시장이 중점적으로 밀어붙이는 사업은 '제로페이'다. '제로페이'는 바코드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결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를 줄여준다고 개발 주체 측에서는 주장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공약'에서 출발해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됐다. 현재 서울시에선 '제로페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인과 소비자 모두의 외면을 받아 실적이 저조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제페이'란 지적도 있다. 각종 언론 매체도 우려를 쏟아냈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16일,  소상공인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추는 '제로페이' 성공을 자신했다. 
 
박 시장은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사업들이 다 성공했다는 식으로 자부하면서, 제로페이도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예를 들어서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찾아가는 동사무소, 환자안심병원 등의 정책들이 처음에는 대부분 다 우려하고 비판하고 저항했다. 서울로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때는 심각한 우려들이 있었는데 1년 지나고 2년 지나면 사실 다 해결되고 완성되고 전국적으로 확장되는 것 유심히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언급한 사업들이 실제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가 근거를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앞선 사업들의 성패와 무관하게 제로페이가 실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월간조선》이 입수한 서울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제로페이 성패에 서울시의 명예가 달려있다"며 사실상 '총력전'을 지시했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 홍보하고, 실적을 올리라는 취지로 박 시장은 서울시 간부들과 산하 기관 대표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서울시 관내 25개 자치구에는 '제로페이 가맹률'을 기준으로 매일, 매주 단위 순위를 매겨 하위 10개구엔 '특별조정교부금 동결'을 선언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 내용은 《월간조선》 2월호에 수록된 '서울시 내부문건으로 본 박원순의 '제로페이 실적 올리기 총력전'이란 제하의 기사다.  
  
 
박원순(朴元淳) 서울시장이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며 내놓은서울페이공약에서 비롯된 이른바제로페이가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참여가 저조해 난항을 겪고 있다. 시범사업 기간이라고는 하지만, 66만 명에 달하는 서울시 자영업자의 제로페이에 가맹 신청을 한 이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많지 않다. 시범사업 시작일인 2018 12 20일부터 지난 1 4일까지 주요 시중은행 네 곳의 ‘제로페이결제 건수는 총 1607건이다. 이 기간, 1일 평균 결제 건수가 107건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사용자가 거의 없어제로페이를 두고 “사용자가제로(0)’여서제로페이”란 비아냥도 관련 기사에 댓글로 달릴 정도다. 민간 경쟁 시장에 서울시를 비롯한()’이 개입한 탓에관제페이란 비판도 나온다. ‘공무원 동원’ ‘과잉 홍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3월 말 이후에는제로페이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로페이는 박원순의대권용 사업인가?
 
일각에선제로페이를 박 시장의대권용 사업이라고 의심하기도 한다. 박 시장이최장수 서울시장이자 범여권 지지층이 꼽는 유력한차기 주자인 만큼, ‘제로페이의 경우에도 정치적 해석이 따라붙는다. 이명박(李明博)·오세훈(吳世勳) 전 서울시장과 비교해실적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박 시장에게 제로페이의 성공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박 시장 본의와 무관하게제로페이는 그의미래를 가를 주요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제로페이가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므로, 해당 사업에 성공하면 박 시장은정책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지지도도 오르게 된다. 투입된 예산과 인력에 비해 성과가 없다면, 박 시장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된다. 박 시장은제로페이를 가리켜 “삶의 벼랑 끝에 놓인 자영업자를 살리는 길이라는 식으로 주장하지만, 해당 사업의 성공은박원순을 살리는 길이기도 한 셈이다.
 
그래서일까.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서울시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관내 자치구에제로페이 가맹률 제고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자치구까지 내세워 제로페이를 성공하게 하겠다는 서울시의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박 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월간조선>이 입수한 서울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박 시장은 시범사업 개시 이틀 전인 2018 12 18, 서울시 관내 자치구들의제로페이 실적 올리기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실적 하위 10개 구에 6개월간 특별교부금 동결을 선언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특별조정교부금은 재해 등 재정 수요 발생 재정 수입 감소 공공시설 신설·복구·보수 등 특별 사유가 발생했을 때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용도로 내려보내고, 사용되는 예산이다. ‘관내 자영업자의 제로페이 가맹률공금 배분기준으로 삼겠다는 발상은 과연 타당한 것일까.
 
국내 자영업자의 주요 고민은 경기 위축과 경쟁 심화, 최저임금 인상, 점포 임차료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QR 코드(바코드와 유사한 정보 저장 코드)를 인식하면, 연동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이다. 신용카드 결제 과정처럼 카드사나 결제대행사를 거치는 게 아니므로, 기존에 판매자가 부담해야 했던 결제수수료가 없어지거나 대폭 줄게 된다. ‘제로페이수수료는 전년도 매출액 8억 원 이하는 0%, 8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는 0.3%, 12억 원 초과는 0.5%. 한마디로 연 매출 8억 원 이하인 자영업자 대다수는 제로페이가 시행될 경우카드 수수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인데, 왜 이들의 참여율은저조할까.
 
취업 포털 사이트인크루트산하 구인·구직 플랫폼알바콜이 지난 1 2, 자영업자 회원 240명으로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에게카드 수수료는 중대한 문제라고 하기 어렵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2.4%는 ‘사업 운영에서 가장 걱정되는 사항으로 최저임금(인건비) 인상을 꼽았다. 고객 감소(16.5%), 임차료 인상(15.5%), 원자재 가격 인상(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요약하면, 현재 국내 자영업자들은 경기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부동산 가격 폭등에 의한 임차료 상승,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그에 의한 물가 상승 등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정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자영업자 위기의 근본 원인인불경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대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얘기하긴 쉽지 않다
 
카드 수수료는 자영업자 매출의 일부, 연 매출 5억 원일 경우 순 부담액은 150만 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 외식산업 경영실태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외식업체 연평균 매출액은 16,955만 원이다. 이 중 음식재료비는 5,300만 원으로 매출의 31.4%. 인건비는 매출의 16%에 해당하는 2,700만 원이다. 업주 본인과 가족 종사자 인건비를 포함했을 때는 4,800만 원으로 28.5%. 점포 임차료는 전체의 9.4% 1,590만 원이다. 영업이익은 2,880만 원으로 매출의 17%. 연 매출 3억 원 이하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8%’란 점을 감안했을 때, 외식업소 한 곳의 매출이 전부 신용카드로 이뤄졌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부담해야 하는신용카드 수수료 136만 원가량이다.
 
업종·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현행 법령과 수수료율을 고려했을 때도 카드 수수료최저임금 인상처럼 자영업자에게 직격타를 날리진 않는다.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실제로는 상당수 자영업자가 소비자의 신용카드 사용으로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직불카드나 현금영수증 발급의 경우에도 그렇다.
 
부가가치세법46조와 시행령 제88조에 의해 2018년 기준 연 매출 10억 원 이하 개인 사업자 중 음식·숙박업은 신용카드 매출액의 2.6%, 다른 업종은 1.3%만큼 부가가치세 납부세액공제(한도 500만 원) 혜택을 받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우대 수수료율’ ‘0.8%’를 적용받는 연 매출 3억 원 이하 자영업자 점포는 전체 267만 개의 76.5%에 해당하는 204만 개다. ‘1.3%’가 적용되는 연 매출 3억 원 초과~5억 원 이하 점포는 7.7% 21만 개다. 종합하면, 전체 자영업자의 84.2%의 경우 적용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8~1.3%에 불과한 셈이다.
 
연 매출 3억 원이 모두 신용카드로 결제됐다고 가정했을 때 해당 자영업자가 내는 수수료는 240만 원인 데 반해 세액 공제 혜택은 500만 원이므로 260만 원이 이득이다. 연 매출 5억 원인 경우에도 수수료로 650만 원을 내고, 500만 원이 공제되므로 순 부담액은 연간 150만 원에 불과하다.
 
카드 수수료가 자영업자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한다?
 
박원순 시장은 ‘제로페이시범사업 개시일인 지난해 12 20, 제로페이 이용 확산 결의대회에 참석해 “서울에만 100만 명, 전국 500만 명의 자영업자가 너무나 힘든 영업환경에 놓여 있다. 카드결제 수수료가 많게는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한다면서 “이런 수수료를 제로화할 수 있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앞서 밝힌 것처럼 실상과 거리가 먼 얘기다. 박 시장의 발언은 마치 자영업자 영업이익을 업주 본인과 카드사 또는 결제대행사가 절반씩 나눠 갖는 것으로 잘못 해석될 여지도 있다.
 
영업이익이란, 주된 영업활동에 의해 발생한 이익으로,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판관비)를 뺀 금액을 말한다. 판관비엔 급여, 퇴직급여, 광고비, 판촉비,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부담하는신용카드 수수료영업이익을 얻기 위한 과정에 투입되는비용’, 영업비용에 해당한다.
 
바꿔 말하면, 카드 결제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는 소매 결제 수단 중 각각 60%, 20%가량을 차지하는 신용·체크카드를 쓰는 사람들을 유치하는 데 필수적인 지출이란 얘기다. ‘카드 수수료부가가치세처럼 사실상 소비자에게 전가돼 이미 판매가에 포함됐을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카드 수수료가 자영업자 등골을 휘게 하는 세금이 아니라 영업을 위한 비용이자 소비자가카드 사용편의를 위해 추가로 내는 일종의이용료라고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신용·체크카드보다 사용 유도할미끼없고 보완도 쉽지 않아
 
지금까지 살핀 대로라면, ‘카드 수수료는 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제로페이시행 덕분에 대다수 자영업자는 기존에 내던카드 매출 ‘0.8~1.3%’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안 내는 동시에카드 결제때와 같은 세금 공제 혜택은 여전히 받기 때문에 이전보다 가져가는 몫이 커지게 된다. 이는 물론제로페이가 성공했을 때의 얘기다. 지금과 같은 참여율이라면, 서울시가 내세우는 제로페이시행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자영업자가 기대하긴 어렵다.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자영업자의 참여율이 저조한 건 소비자가 찾지 않아서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용기능이 있고, 각종 제휴 서비스·포인트 적립·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보다 돌아오는이득이 크지 않은 제로페이를 선택할 이유가 많지 않다.
 
서울시는소득공제율 40%’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등을 내걸었지만, 소비자의제로페이사용 촉진을 유도할 수단으로서는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초과할 경우에 초과금액의 40%를 과세 대상 소득에서 빼주겠다는 소득공제율 40%’는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세액 공제 한도 등 개정 내용과 시기를 장담하긴 어렵다.
 
현재 신용카드 사용액의 공제율은 30%인 체크카드의 1/2에 불과한 15%인데도, 결제 건수와 사용액 면에서 신용카드가 압도적 우세인 상황을 봤을 때 세법 개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공제율 40%’가 신용·체크카드 사용자를 유인할 수단이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많은 까닭 중 하나는 결제 시기를 이월하거나 결제 금액을 나누어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계좌 잔고에 여유가 없어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를 쓰고월급 받아 카드 값 메우는이들에게 공제율을 앞세우는 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체크카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현행법상 연소득이 5,000만 원인 사람이 연간 2,500만 원 전액을제로페이로 낸다고 해도 환급액은 각종 할인·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는 체크카드 사용 때와 동일한 45만 원에 불과하다. 법 개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앞선 소득·지출 조건일 경우전액 체크카드 결제보다 환급액이 19만 원 증가할 뿐이다. 현재로서는 다양한 혜택을 포기하고 “자영업자를 돕자선의(善意)’에 따라 소비자가 체크카드 대신 제로페이로 대거 갈아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낙관하긴 어렵다.
 
서울시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신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 역시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서울시가 제로페이에 참여한 민간업체에 이런저런 요구를 할 경우 자칫직권남용이란 오해를 살 수 있다. 민간업체 스스로 나서기도 어렵다. 수수료율이 낮아 별다른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마당에 신용·체크카드에 버금가는 혜택을 제공하는 일은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율을 올린다면 애초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 주자며 추진한제로페이의 취지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방송 출연하고, 젊은 세대 좋아하는센스 있는 마케팅준비하라
 
한편, 앞서 밝힌 것처럼 <월간조선>은 박원순 시장이특별조정교부금을 앞세워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실적 쌓기를 압박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이 담긴 문건을 입수했다. 이 문건엔제로페이시범 사업 시행일 2일 전인 2018 12 18, 서울시 간부들과 서울시 산하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박 시장이제로페이 안착을 위한 대책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문건의 제목은제로페이 도입 관련 부문별 추진 현황 시장 보고 결과이며, 작성자는 서울시의 박진영 기획담당관, 고경인 기획행정팀장, 김유정 주무관 등 3인이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는 박원순 시장, 윤준병 행정1부시장, 진희선 행정2부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인사 35명과 서울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배석자는 서울시 조직담당관, 법무담당관, 재정관리담당관, 공기업담당관, 자치행정과장, 재무과장, 시민소통담당관, 인력개발과장 등 8명이다. 한마디로, 박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와 산하기관 대표 57명이 모여서제로페이 현황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 참석 인사 면면과 규모를 보면, ‘박원순 서울시제로페이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제로페이의 성패에 서울시의 명예가 달려 있다며 “최우선 현안으로 생각하고 모두 총력을 다한다는 결의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로페이에 참여한 민간업자 스스로 이용자 모집에 총력을 다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제로페이의 장점을 먼저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 “코레일 열차 내 홍보를 추진하고, 전국 시·도 기획관리실장을 대상으로 서울시 경험을 패키지로 전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모든 기관 청사, 신한은행·우리은행 지점 건물에 제로페이 대형 걸개가 걸리도록 하고, 보이는 모든 곳(하늘, , 지하)에 제로페이가 홍보되도록 하라면서 “KBS <아침마당> 등 주부 대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설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가 관제페이라는 것은 손해 보는 쪽에서 공격하는 논리다. 질식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를 위해 관제페이라도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당당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갖고 항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장기적으로 신용 기능 부가, 시민카드 확대, 마일리지 연결 등 기능 향상을 통해 제로페이 이용이 확산되도록 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공공시설 할인 등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센스있는 마케팅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자치구 실적 매우 저조 매일, 매주 단위로 순위 매겨라!
 
박원순 시장은 12 18일 회의석상에서 “자치구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매일, 매주 단위로 순위 매겨서 하위 10개 구는 향후 6개월간 특별교부금을 동결하는 것을 정식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특별조정교부금은 법령이 정한재정 수요가 발생했을 때 지자체에더 주는 돈이다.
 
서울시의 경우서울특별시 자치구의 재원 조정에 관한 조례11조에 따라 재해로 인한 특별한 재정 수요 공공시설 신설·복구·보수 재정 수입 감소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자치구청장이 교부를 신청하고, 서울시장이 이를 심사해 내준다.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교부 신청을 하지 않았어도 돈을 줄 수 있다.
 
조례 내용만 보면특별조정교부금을 자치구에 주고 안 주고는 전적으로 서울시장에게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박 시장의선언에 따라제로페이 실적이 낮은 자치구에 특별조정교부금을동결한다면, 해당 자치구는돈 가뭄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구정 운영에 지장이 생긴다는 얘기다.
 
그로 인한 피해는 해당 자치구의 공무원이 아닌 그 지역에 사는서울시민에게 돌아간다. 특별조정교부금 동결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각 구청 직원들이제로페이 실적 쌓기에 매진한다면, ‘행정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피해자 역시서울시민이다. 과연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만을 외쳤던 박원순 시장이 이 같은 발언을 실제 했던 것일까. 다음은 해당 문건 작성자 중 한 명인 고경인 서울시 기획조정실 기획행정팀장의 말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다만, 그 말은 사실 선언적인 표현이고, 의지를 보이겠다는 뜻입니다. 시장님은제로페이가 서울시에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고, 서울시가 제안해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사업이니까 시 내부적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사업 성공에 대해서 전 조직의 힘을 모으자는 뜻으로 말씀하신 걸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 “특별교부금 동결 관련 세부 방침 수립 안 해
 
고경인 서울시 기획행정팀장은 박원순 시장의특별교부금 동결발언은 실제 그렇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선언적 표현이자제로페이 성공에 대한 의지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박원순 시장에게 실제특별교부금 동결의사가 있을 경우 그 법적 근거는 무엇일까. 배종은 서울시 행정협력팀장에게 물었다. 배 팀장은 서울시에서특별조정교부금 사업 검토를 담당한다.
 
-박원순 시장이 제로페이 실적이 저조한 자치구에 대해서는 “특별교부금을 동결할 것을 정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어떤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한 겁니까.
일단 특별교부금은서울특별시 자치구의 재원 조정에 관한 조례가 있어요. 그 관련 규정에 따라서 검토하고, 교부하는데요. 내부적으로 회의 결과를 요약해서 그렇지, 곧이곧대로 그 의도로 얘기한 건 아닌 걸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회의에 들어가지 않아서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그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에게특별교부금 동결 권한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뭐, 권한이 있다고 볼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고 볼 수도 있고요. 조례를 보고 한 번 판단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로페이 실적을 가지고 특별교부금 액수를 조정하는 게 가능합니까.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 세부적으로 방침을 수립한 게 아니라서.”
 
-검토 사실이 없기 때문에 얘기하기 곤란하다는 건가요.
“저희도 다각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할 수도 있겠지만.”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1.17

조회 : 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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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석 ‘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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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의웅 (2019-01-18)

    서울 시민으로부터 거둔 세금을 제넘의 개인 주머니 돈도 아닌데 이러쿵 저러쿵 제넘 멋대로 쓰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 whatcha (2019-01-17)

    문거시기 49768기는 원자력 발전은 원자탄 방사능 나오니 안되고 수소차는 수소폭탄 아니니 괜찮아? 얌마 수소차 터지면 네이팜 터지는 거 같다. 무서버 우예 타노? 적와대 위 하늘 무너지는 거 겁나지 않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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