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사회

"안 그래도 우습게 여기는데"... '선생님' 대신 '쌤'으로 부르는 게 교육 혁신?

교실서 과자 먹던 불량 학생들 "선생님, 복도로 좀 나와보세요"... 무너지는 교단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뉴시스 및 해당 자료 캡처
서울시교육청이 8일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수평적 호칭제 도입' '복장 자율화' 등 교육 혁신 차원의 과제 10개가 담겼다. 

이 중 수평적 호칭제란 본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일선 학교 등 모든 기관에서 구성원 간 호칭을 '~님'이나 '~쌤' 등으로 통일한다는 내용이다. 동료 교사끼리는 물론 학생이 교사를 부를 때도 '선생님'이 아닌, 가령 성명을 덧붙여 '김철수님' '김철수쌤'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님' 호칭을 사용하면서부터 욕설이 줄고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됐다는 사례를 근거로 삼았다. 이달부터 본청 몇몇 부서에서 시범 적용한 후, 일선 교육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선생님 호칭을 님, 쌤으로 바꾸는 게 본질적인 교육 혁신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불량 학생, 학부모가 교사를 업신여기고 폭행과 성폭력까지 일으키는 상황에서 '호칭 경량화'까지 시행되면 교권이 더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쌤이라는 단어는 표준어도 아닌 은어다. 은어를 표준어 대신 쓰라고 권하는 셈이다. 기존 교육에 문제점이 있다면 시스템부터 개조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호칭만 바꾼다고 학생 인권이 신장되거나 권위주의 문화가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단견'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교권 추락'에 대한 사례는 지금도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논산의 한 여교사가 남고생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교단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수도권의 한 교사는 근래 기자와의 대화에서 일부 비행 청소년들의 교권 우롱 사례를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수업시간마다 잠자던 여고생들이 있었다. 교사가 수차례 경고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교사는 체벌 등 다른 제어 방법이 없어 학생부에다 감점을 매겨 징계했다. 이 사실을 안 해당 여고생들은 벌떼처럼 일어났고, 징계를 준 교사가 수업을 할 때마다 과자를 먹으며 방해했다. 교사가 주의를 주자 한 여고생이 '선생님, 복도로 좀 나와보세요'라며 으름장을 놨다. 교사는 불상사가 일어날까 두려워 나가지 않았고, 여고생들은 교사를 조롱하며 비웃었다."

네티즌들은 수평적 호칭제 도입에 대해 "적어도 학교에서는 표준어 가르치고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되는 거 아닌가. 사투리도 아닌 은어를 쓰라고 한 정책을 이해할 수가 없다" "답답하다. 안 그래도 점점 아이들이나 몇몇 학부모가 선생님을 아주 우습게 아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는 등 지적했다. 이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왜? 차라리 '쓰앵님'이라 하지?"

"도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어이가 없다. 교육청이 조직 문화 혁신 방안으로 내놓은 '선생님' 호칭 대신 '쌤'으로 부르기로 한 것은 생뚱맞다. 의도는 좋겠지만 이건 아니다. 애칭으로 부르는,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를 공식 호칭으로 채택하는 것은 교육상으로도 맞지 않다."

"전 학원 운영하는데요. 저희 학원 규칙이 있어요. 선생님은 쌤이 아니에요. 선생님으로 갖추어 불러달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애들이 선생님 알기를 똥으로 아는데, 이건 무슨 소린가요?"

"선생님이라는 말이 꼭 수직적 관계를 의미하는 걸까. 게다가 '님'은 그렇다고 해도 '쌤'은 대체..."

"민원인에게도 선생님 호칭 쓰는데 교사에게 님, 쌤?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게 그렇게 아까운가 싶다. 그냥 '어이'라고 해라."

한편 이 밖에도 이번 혁신안에는 여름철엔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해도 되는 '복장 자율화', 필요할 때만 회의를 하는 '회의 시간 지정제',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팀장 이상 직급은 퇴근시간 후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제' 등이 담겼다. 또 회의 때 다과·음료·명패 등을 배치하는 의전, 기관 방문을 위한 기념품 제작, 건배사 같은 회식문화 등을 '관행적인 3대 의전'으로 규정, 개선토록 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1.09

조회 : 9715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신승민 ‘A.I. 레이더’

댓글달기 9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슈퍼보이 (2019-01-15)   

    이제 멀지 않아 선생 동무라고 공식 호칭이 바뀔 듯.... 이건 완전히 빨갱이적 발상이로군. 그 녀석들은 XX 동무라고 부르잖아?

  • dlee092190 (2019-01-10)   

    차라리 동무 라고 합시다. 시대에 맞게.. 않그래요? 기자동무..

  • 긴도깡 (2019-01-10)   

    전교조가 이렇다 ㅎㅎ 사회체계를 무너뜨리고 엉망으로만들어라 근무여건개선이란 일은대충하고 퇴근해라 행정업무간소화 스마트한회의 이모든게 자신들 업무를 마음대로하고 이것을 합리화시키는 말이네 ㅎㅎ 연구많이햇다

  • 김고치 (2019-01-10)   

    백년대계 교육 교사 존경 없는 교육은 헛것이다. 교육당국 학부형이 교사를 무시하는 판에 그 교사 아래 배우는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 하겠는가? 존경 없는 학교 교육은 공염불이다. 또한 사교육 및 선교육아래 교사는 할일 없다.

  • 글쓴이 (2019-01-09)   

    학생들이 선생님한테 쌤은 아니지 싶다

  • 권도윤 (2019-01-09)   

    정말 뜬금없고, 생뚱맞다.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쌤으로 부르는 것도 내가 야단치고 있는데, 님? 쌤? 좌파 교육감 머리에서 나오는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싶다.
    그렇게 강제하는 것이야말로 수직적이고 편향적이다. 서울교육감님(!)은, 자기 아버지, 어머니한테나 oo님..이라 불러라. 그러고도 제대로 된 집안이느냐?

  • 이게나라냐 (2019-01-09)   

    지랄들을 한다 진짜

  • 안필태 (2019-01-09)   

    조만간 동무라고 부를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 쎈쎄이 (2019-01-09)   

    선생님은 본디 중국에서 남자를 부르는 통칭
    일본에서 교사로 둔갑
    일제 강점기때 우리나라에 정착
    일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적폐부터 버려야...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