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KTX 탈선사고 인명피해 축소 은폐하려 했나 : 월간조선

지난 8일 KTX 강릉선 강릉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후 코레일이 인명피해를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8일 서울행 KTX 열차 탈선 사고는 오전 7시 35분께 발생했다. 7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한 KTX 806호는 출발 후 약 5분 만에 궤도를 이탈했고, 기관차를 포함해 2량이 완전히 탈선해 옆 철로로 밀려났다. 열차에는 198명이 타고 있었고 승객 15명과 직원 1명이 다쳤다. 시설물 피해도 컸다. 전철주 1본이 파손됐고 가동브래킷 2본, 급전선 1개소, 침목 340정 등이 파손 또는 단선됐다.

이날 코레일은 열차 탈선 사고로 승객과 직원 15명이 병원에 갔다 전원 귀가했고 이들의 부상 정도는 경상이라고 밝혔다. 이후 병원에 들른 승객 1명이 추가로 밝혀져 부상자는 '경상 16명'인 것으로 공개됐다. 코레일 사고 현장 상황실 상황판에는 승객 부상 정보를 공개하면서 기타 사항으로 코레일 직원 1명이 비상출동 응급조치 중 다쳤지만 발목을 삐는 등 경상이라고 나타났다.

그러나 경상이라던 코레일 직원 1명(윤모씨)은 강릉소방서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뒤 동해 모 병원으로 전원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뉴시스' 취재 결과 밝혀졌다. 코레일 강릉역 역무원인 이 직원은 탈선한 열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선로 바깥 비탈길로 떨어져 골반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코레일은 이를 '경상'으로 발표한 것이다.

뉴시스는 "코레일 내부에서도 직원의 중상 여부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볼 때 코레일의 은폐 의혹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고 복구는 빨라야 10일 새벽에야 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강릉선을 지나는 KTX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서울역~진부역 구간은 정상운행하고 진부역에서 강릉역 구간은 대체버스로 우회수송하겠다고 밝혔다. 투입된 버스는 27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