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선DB
"보수 세력들은 북한같이 가난한 나라가 백성을 굶주리게 하면서 핵개발 했다고 항상 비판한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에) 가보니깐 여명거리나 신과학자거리는 사진을 찍어 봐도 홍콩·싱가포르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고층 빌딩이 올라가 있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한 뒤로 재래식 군비를 절감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중동은 (이슬람국가 등 극단주의자들이 자살 폭탄 테러로) 알라신한테 가려는 사람들인데, 북한은 죽어서 하늘나라 가겠다는 사람이 없다. 김일성 수령을 유사 종교처럼 떠받드는 것은 맞지만 '부러움 없이 살고 싶다. 가장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유교 사회주의적인, 어떻게 보면 가족주의적인 나라."
왜 탈북자들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치를 떠는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2018년 10월 12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1등공신' 중 한 명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駐美)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이 북한에서 무엇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발전한 평양은 김정은의 거대한 연극세트장이고 주민은 엑스트라일 뿐이란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평양이 변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카 퍼레이드를 했을 때 무채색의 낮은 건물들만 즐비했던 여명거리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그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달라졌다.
하지만 그 이유는 김정은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 때문이 아니라, 시멘트를 비롯해 다른 지역들에 사용할 모든 자재를 평양에만 투입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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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탈북자 A씨는 "북한, 평양이 발전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답답하다"며 "어떻게 북한이 부러움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평양이 잘산다고 하는데 아이고 아닙니다. 정말 슬픈 한 예를 들어 볼까요. 평양에 사는 처녀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십니까. 딸자식 가진 사람들은 딸 장사를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딸들이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한테 몸을 바칩니다. 그 딸들이 몸을 한 번 바치면 50달러(5만 원)에서 100달러(10만 원) 사이를 법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합니다."
계속 그의 이야기다.
"'미투'는 상상도 못합니다. 딸들은 돈을 벌기위해서… 부모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부모님 잠깐 나가라고 하고, 집에 잠자리를 마련해 돈을 버는데… 그렇게 한 번 돈맛에 빠지면 딸들도 헤어 나오지를 못합니다. 돈을 보면 눈빛이 달라지는 것이죠. 시집도 안 갑니다. 이게 북한입니다. 정말 썩은 사회죠."
부모들이 생계를 위해 미성년 딸까지 피눈물을 흘리면서 성매매를 시키는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