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 하는 유시민 작가와 이해찬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는 15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다. 유 신임 이사장은 한명숙-문재인-이병완-이해찬에 이은 5대 이사장으로, 전임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극 추천한 인물이다.
전임 노무현재단 이사장들이 국무총리, 대통령, 대통령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친 만큼 유 이사장 역시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2012년 통합진보당 대표를 지낸 후 2013년 통진당 사태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작가와 방송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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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전> 고정패널로 활동했던 유시민 이사장. |
일각에서는 여권 대권 주자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면서 친노 계열 현 문재인 정부 요직 인사들과 함께 일해왔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되면서 유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여권 세력 결집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출범한 노무현재단은 정치조직은 아니지만 현 여권 내에서 정신적 지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있는 조직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대권 주자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에 비해 방송활동 등으로 대국민 인지도가 높고 친근감을 준다는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특히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압수수색과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