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마린온' 헬기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군인의 죽음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순직 군인들의 명복을 빌고, 안전대처와 사고수습 과정에서 미흡함을 보인 청와대와 국방부를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17일 추락한 마린온 헬기 사고로 순직한 해병 장병들의 영결식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의 명복을 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고 다음날 포항 해병 1사단에 갔을 때, 그 처참한 현장과 이륙 직후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는 동영상을 보고 유가족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조사위원회가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주기를 바라고, 저도 끝까지 지켜보면서 돕겠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산화한 해병 장병 다섯 분은 이 나라를 지키다 순직했다. 과연 우리는, 국가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사고 하루 뒤 청와대가 '수리온(마린온 헬기의 원형)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하고, 사흘 뒤에 국방부 장관은 '유족들이 의전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