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7월 18일 오전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국가주의’로 규정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면 거부권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주축으로 외부 인사 5명과 한국당 현역 의원 4명을 비롯한 9명의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위원장을 포함해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 5명의 외부 인사와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의장, 박덕흠·김종석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한국당은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소상공인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여성·청년층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은 아니지만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비대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이 같은 비대위 인선안을 보고하고 참석 의원들의 추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의총 모두 발언에서 “혁신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의 흐름에 맞는, 국가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라면서 “대중영합주의를 벗어나 합리주의가 새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당에서 어느 계파, 계열이라는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면서 “자르고 버리지 못할 때는 새로운 것을 세워서 새로운 통합의 길을 열어가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의총 직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비대위 구성안을 회부하고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