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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美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싱가포르 상봉 무의미해질 것", 북한의 뒤통수 치기 본색?

폼페이오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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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북 고위급회담 이틀째인 지난 7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북 후속회담이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 1박 2일 일정으로 3차 방북, 평양에서 북측과 비핵화 협상을 이어갔지만 북의 수뇌인 김정은은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다음날 폼페이오 장관이 떠나자마자 외무성 담화를 발표, 비난조로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또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의 담화를 받아치며 비핵화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빈손으로 돌아갔다' '북한의 배신 본색, 뒤통수 치기가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등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 측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신고, 검증 등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번) 회담결과는 극히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미국 측이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부합되게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기대와 희망은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로 순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번 첫 조미고위급회담을 통해 조미 사이의 신뢰는 더 공고화되기는커녕, 오히려 확고부동했던 우리의 비핵화 의지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국면에 직면하게 됐다"며 "미국은 우리의 선의와 인내심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미국의 협상 태도에 대해 '이전 (미국) 행정부들이 들고나온 낡은 방식' '대화 과정은 다 말아먹고 불신과 전쟁 위협만을 증폭시킨 암적 존재'라고 조롱했다. 또한 자신들이 주장해 온 '단계적·동시 행동 원칙'을 따르라고 강요했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싱가포르 수뇌 상봉은 무의미해지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미측도 반박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비핵화)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UN 안보리에서 달성해야 할 것들에 대해 (세계 각국이)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북의 비난담화에 일침을 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대북제재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으며 그 약속을 완수하면 우리는 북한이 번영하고 전 세계의 존경을 받도록 도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먼저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외교가에서는 폼페이오의 3차 방북이 사실상 소득 없이 끝난 실패작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트위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을 했다고 주장하려 한다면 위험하다"며 "그건 김정은의 배신으로 실패했고, 지금은 군사력(military force)이 요구되는 때"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도 "남녀가 블라인드 데이트(서로 모르는 남녀의 데이트) 이후 친구들에게 하는 이야기와 다름없다"고 미북 후속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평가 절하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7.09

조회 : 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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