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광성교회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다. 법무부 교정위원이자 서울구치소 기독교분과 위원장인 안현수 목사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다.
안 목사는 이 교회를 2000년 4월 9일 세웠다. 한국기독공보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전달하는 사랑의 반찬나눔운동， 주부들을 위한 문화교실，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팀 장비 지원，무료법률상담，열린음악회 개최 등 실제적이고도 다양한 사역들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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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물한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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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에 예배실에는 큰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데, 이렇게 적혀 있다.
<수지광성교회 창립 주일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드립니다. 2000년 4월 9일 홍준표 집사.>
안 목사에게 “홍준표 집사가 혹시 지금 자유한국당 대표하는 그분 입니까?”라고 물었다. 안 목사는 “맞다”고 했다.
“제 친구를 통해 홍 대표를 소개받았습니다. 홍 대표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 지역에 출마할 때였죠. 당시 김창인 목사님이 세례를 줬습니다. 세례문답은 제가 했고요. 그때 인연을 맺었지요. 이후 홍 대표는 개척교회인 수지광성교회를 위해 2년간 무료 법률 상담을 해 줬죠. 수지광성교회를 설립할 때(2000년) 그랜드피아노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덧붙였다.
"제가 개척교회를 세우면 피아노를 선물한다기에 교회에는 좋은 피아노가 있어야 한다고 이왕 할거면 그랜드 피아노를 선물해 달라고 하니, 사줬습니다. 지금까지도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죠. 선물 한 뒤에 홍 대표가 한 마디 덧붙이더군요. '이렇게 비쌀지 몰랐다'고요(웃음)."
안 목사는 홍 대표와 20여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친구사이”라고 했다.
그는 “홍 대표가 지난 대선에 출마했을 때 상대 쪽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대부분 ‘홍 대표가 진짜 교인이 맞느냐’고 묻는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 장로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불교계에서는 “현 정부가 친(親)기독교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해왔다. 당시(2008년 9월 1일)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 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와이에스(YS) 정부 출범 첫해인 1993년에 장로 대통령이 탄생했어도 표면적 갈등은 없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장로 대통령이 나왔는데, 이렇게 종교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열린 사회가 됐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대통령이 무슨 종교를 믿든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어느 종교에 대한 오해, 특정 종교를 믿으니 다른 종교단체인들을 대접을 잘 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불식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헌법도 종교 분리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는 순간 사실 종교가 없는 것이다. 특정 종교 편향이라는 오해를 받는 일은 안 하는 것이 옳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